리멤버런스 데이 102주년 추모식 거행… “가장 어두운 시기에 한 줄기 빛이 발견된다”

빅토리아주 훈장을 받은 다니엘 키이그란 씨는 “전쟁과 유행병은 매우 극명한 공통점이 있다”라며 “가장 어두운 시기에 한 줄기 빛이 발견된다. 동지애, 우애, 전우애, 충성심이 가장 핵심이며 모든 호주인들에게 의미가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ustralians have fallen silent to honour the nation's soldiers for Remembrance Day.

Australians have fallen silent to honour the nation's soldiers for Remembrance Day. Source: SMH POOL

1차 세계 대전의 총성이 멈춘 날을 기념하는 리멤버런스 데이(Remembrance Day) 102주년 기념식이 오늘 차분함 속에 호주 전역에서 거행됐다.

오전 11시에는 1분간 참전 용사를 기리는 묵념의 시간이 주어졌고,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상황에 맞게 전쟁 기념관에서의 행사는 텔레비전과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됐다.
A bugler plays the last post during the 2020 Remembrance Day ceremony at the Australian War Memorial in Canberra.
A bugler plays the last post during the 2020 Remembrance Day ceremony at the Australian War Memorial in Canberra. Source: AAP
시드니에서 거행된 기념식에 참석한 올해 100세의 프랭크 맥거번(Frank McGovern) 씨는 3년 반 동안의 전쟁 포로 시기를 떠올리며 “동료 전쟁 포로가 생각난다. 전쟁이 마치기 4주 전 공습으로 30명이 목숨을 잃었다”라고 회상했다.
97살의 레그 차드 씨는 2차 세계 대전 동안 파푸아뉴기니 활주로 건설 작업에 참여했다.

1942년 당시에 18살이었던 차드 씨는 제빵사 견습생으로 일하다 직장을 떠나 군에 입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차드 씨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념식에 참석한 것이 영광스럽다며 아버지와 세 형제 모두 1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지만 형제들은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올해 97살의 조앤 맥린 씨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비밀 정보를 암호화하고 해독하는 일을 맡았다. 당시 그녀의 목표는 호주 공군의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었다.

멜버른에서 훈련을 받은 그녀는 6주가 아닌 10일 동안의 교육을 받았으며 머지않아 타운즈빌로 보내졌다. 이곳에서 훈련받은 여성들은 나중에 뉴기니와 보르네오로 이동했다.
빅토리아주 훈장을 받은 다니엘 키이그란 씨는 “호주가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1세기 이전에 전쟁에 참여했던 호주인들의 우수함은 오늘날에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키이그란 씨는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를 포함한 캔버라 고위 관리들에게 “호주는 눈에 보이는 적과 보이지 않는 적들 모두에게 테스트를 받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키이그란 씨는 “전쟁과 유행병은 매우 극명한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인종, 성별, 나이를 차별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가장 어두운 시기에 한 줄기 빛이 발견된다. 동지애, 우애, 전우애, 충성심이 가장 핵심이며 모든 호주인들에게 의미가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and Jenny Morrison lay a wreath at the Tomb of the Unknown Australian Soldier during the Anzac Day commemorative service.
نخست‌وزیر اسکات موریسن و جینی موریسن در حال گذاشتن اکلیل گل بر مزار سرباز گمنام آسترالیایی در روز انزک Source: SMH POOL
그는 이어서 “2020년 벌어진 일들이 우리 모두를 변화시켰다”라며 “전쟁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가장 중요한 것, 즉 가족, 친구,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초점을 형성하거나 날카롭게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키이그란 씨는 마지막으로 “솔직히 호주는 가장 힘든 시기에도 행운의 나라”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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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 대전 당시 호주 인구는 500만 명 이하였지만 전쟁에 참여한 사람의 수는 무려 416,809명에 달했다. 이중 6만 명 이상의 호주인이 전쟁에서 목숨을 잃었으며, 부상자와 포로로 잡힌 사람도 156,00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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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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