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호주 직장인의 7 퍼센트가량이 ‘긱 경제(gig economy)’를 통해 일자리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긱 경제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100개가 넘는 디지털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백과에서는 ‘긱 경제’가 “기업들이 정규직보다 필요에 따라 계약직 혹은 임시직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경향이 커지는 경제 상황을 일컫는 용어”라고 설명하고 있다.
퀸슬랜드 기술대학(Queensland University of Technology)의 폴라 맥도날드 선임 연구원은 “긱 경제를 통해 일자리를 찾는 사람의 비율이 이전의 몇몇 추정치보다는 높게 나왔지만, 최근 조사된 수치는 유럽의 조사 내용과도 일치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AAP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이용하는 (디지털) 플랫폼 수가 100개가 넘는 것에 상당히 놀랐다”라며 “돌보미, 글쓰기, 번역, 웹 디자인, 컴퓨터 프로그래밍, 특이한 직업, 유지 보수, 숙련된 기술 업무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일을 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해 긱 경제 업무를 하는 근로자의 다수는 18세에서 34세 사이의 남성, 학생, 임시 비자 거주자, 장애인, 집에서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로 나타났다.
긱 경제 근로자 비율이 가장 높은 주는 뉴사우스웨일즈 주(7.9퍼센트)였고, 이어서 빅토리아 주(7.4 퍼센트)가 뒤를 이었다.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하는 근로자들은 일의 유연성 부문에 가장 만족도가 높았지만, 소득과 관련해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근로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디지털 플랫폼은 에어태스커(34.8 퍼센트), 우버(22.7 퍼센트), 프리랜서(11.8 퍼센트), 우버이츠(10.8 퍼센트), 딜리버루(8.2 퍼센트) 순이었다.
맥도날드 선임 연구원은 “오늘날의 노동력을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 정부는 긱 경제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라며 “이들 근로자들은 대부분 직원이 아니며, 프리랜서, 자영업을 하는 독립 계약자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디지털 플랫폼 업무 참여 패턴과 관련해 사회 복지, 세제, 수퍼에뉴에이션 등의 큰 문제점들이 분명히 있다”라고 덧붙였다.
호주 전역에서 1만 4000명 이상이 참여한 이번 ‘주문형 노동력에 대한 빅토리아 주 정부 조사 보고서’는 올해 말 빅토리아 주 정부에 보고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