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크레포 유엔 이주자 특별조사위원은 호주의 해상 난민 희망자에 대한 처우를 징벌적이라고 묘사하면서 이것이 호주의 인권기록을 손상시킨다고 말했다. 호주 난민 처우에 대한 18일간의 조사를 마친 크레포 위원은 이번 조사를 위해 나우루에 있는 역외 수용소를 비롯해 호주의 난민 수용시설들을 방문했다.
예비 보고서에서 크레포 위원은 호주가 난민 유입을 확대하고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난민을 추가로 받아들인 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일부 이민법이 퇴행적이고 국제 기준에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국제 의무를 위반하고 있어 이주자의 인권을 약화시켰다고 비판했다.
크레포 위원은 길게는 8년 동안 억류돼온 사람들을 만났다며 장기 강제 억류를 그 예로 들었다. 크레포 위원은 "억류 기간 때문에 자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불안, 우울 등 심한 피해를 겪은 사람들을 만났다"라며 "억류기간이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제 인권법에 따르면 이는 모멸적인 처우라고 말하는 다른 유엔 인권기구의 목소리와 함께 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줄리 비숍 외무장관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호주가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정부의 정책을 옹호했다. 비숍 장관은 "그들 중 일부는 나우루에 정착하고 사업을 시작해 살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파퓨아뉴기니에서 진짜 난민으로 판명된 사람은 파푸아뉴기니에 정착할 기회가 있다"라며 "많은 호주인이 파푸아뉴기니에 살고 있고, 많은 파푸아뉴기니 사람은 그곳 환경이 파푸아뉴기니인에게 이상적이라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밀입국 알선업이 다시 활기를 띠도록 부추기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고, 바로 그 때문에 우리가 국경 보호에 엄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