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백신 미접종 조코비치 입국 허가에 국내 반발 거세져
- 조코비치 멜버른 공항 입국… 백신 미접종 서류 미비로 입국장 대기
- ABF: 호주 입국 요건 충족시킬 수 있는 적절한 증거 제시 못해… 비자 취소
카렌 앤드류스 내무부 장관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거나 의학적인 이유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없다는 납득할 만한 증거를 제시해야 하는 호주의 입국 규정은 유명 테니스 스타를 포함해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앤드류스 장관은 “빅토리아 주정부와 테니스 오스트레일리아가 호주 오픈에 백신을 맞지 않은 선수를 출전시키겠다고 결정할 수도 있지만 호주 입국에 대한 요구 사항을 강제하는 곳은 연방 정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앤드류스 장관은 수요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호주에 입국하려는 사람은 우리의 엄격한 국경 요건을 준수해야 한다”라며 “호주 오픈에 출전하는 그 어떤 개인에게도 특별한 대우가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호주 국경 관리 당국인 ABF(Australian Border Force)는 목요일 아침 노박 조코비치가 호주 입국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적절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그의 비자가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입국 시 유효한 비자를 소지하지 않거나 비자가 취소되는 경우 호주에 도착했다 하더라도 이들은 호주에서 추방되거나 구금되게 된다.
과거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는 그동안 백신 접종 여부를 밝히지 않아 왔다.
앞서 테니스 오스트레일리아와 빅토리아주 보건부는 호주 오픈에 참가하고자 하는 조코비치에게 백신 접종 면제 혜택을 줬으며, 이에 따라 여론의 역풍을 받게 됐다.
조코비치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접종 면제 허가(exemption permission)를 받았다"라고 밝히고, 수요일 밤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호주 당국은 목요일 오전 그의 입국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조코비치는 비자 신청 서류에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입증할 만한 서류를 첨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코비치의 호주 오픈 출전을 위한 접종 면제 허가를 내준 기관과 달리 호주 국경수비대는 그가 의료 면제에 대한 호주 입국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판단을 내리게 된 것.
조코비치 변호인단은 목요일 멜버른 연방 법원에 출두해 조코비치의 추방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의 비자 취소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신청서는 아직 정식 등재되지 않았지만 목요일 법정에서 변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조코비치는 현재 칼튼에 있는 파크 호텔에 머물고 있다.
한편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 역시 테니스 스타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대우받을 것이라며 “노박 조코비치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의료 상의 이유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없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서 “증거가 불충분하다면 그는 누구와도 다르지 않게 대우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