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리케어 취업 보고서 “부실한 호주 고용 시스템” 지적

노동 시장을 분석한 새로운 보고서가 호주 고용 시스템이 모든 사람을 위해 작동하지 않는다며, “부실”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Construction workers are seen in Sydney, Thursday, May 16, 2019

Construction workers are seen in Sydney Source: AAP

노동 시장을 분석한 새로운 보고서가 호주 고용 시스템이 모든 사람을 위해 작동하지 않는다며, “부실”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앵글리케어 오스트레일리아의 보고서인 ‘2019 취업 가능성 스냅샷’에 따르면 구직자 7명 중 1명이 일자리를 찾을 때 장벽에 부딪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12학년(고3)을 마치지 못한 학생 혹은 노년층 근로자들로 일자리를 구하는 데 평균 5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 결과 올해 5월에 나온 구인 광고 중 10%만이 자격증 혹은 직장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적합한 직업이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앵글리케어 오스트레일리아의 케시 챔버스 대표는 이 같은 신입직 일자리를 놓고 불리한 조건에 놓인 구직자 최소 5명이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호주의 고용 시스템이 재검토되어야 한다며 “잡액티브 네트워크(Jobactive Network)에 대한 긴급한 개혁 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챔버스 대표는 또한 가장 훌륭한 복지는 일자리라는 정부의 미사여구가 현실과는 동떨어진 것임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녀는 “빈곤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사람들이 좋은 보수를 받고 풀타임으로 일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보수가 좋은 풀타임 직업을 가진 사람은 호주에서 110만 명”이라고 말했다.

큰 도전에 직면한 장애인과 난민 사회

앵글리케어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장애를 가진 사람은 불리한 조건을 지닌 구직자의 6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WDA(People with Disability Australia)의 정책 및 변호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로몰라 헐리우드 씨는 이 같은 결과가 그리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자격 요건 강화로 인해서 장애인 중 상당수가 ‘장애인 지원 연금(Disability Support Pension)’이나 구직 수당인 ‘뉴스타트(Newstart)’에 강제 가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앵글리케어는 장애를 지닌 모든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기 시작할 때 자동적으로 장애 고용 서비스(Disability Employment Service)에 접근살 수 있도록 할 것과 장애 지원 연금(Disability Support Pension)에 대한 자격 요건을 넓힐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헐리우드 씨는 정책이 이보다 더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장애인을 위한 특별한 국가 일자리 계획(disability-specific national jobs plan)을 개발할 것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 장애를 지닌 사람들이 초등학교에서 대학과 기술 학교에 이르는 교육 시스템을 통해 어떤 지원을 받고 있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헐리우드 씨는 이어서 “고용주들이 고용기회를 제공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고용주들이 그들의 일터를 장애인에게 친화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정말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난민 희망자 지원 센터의 세린 클라크 인도주의 서비스 책임자 역시 난민과 난민 희망자들이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녀는 난민들의 해외 경험이 호주 시스템에서는 종종 인식이 되지 않는다며 “지역 사회의 연줄 없이, 자격증이나 경험 없이 일자리를 찾는다는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힘들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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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Updated

By Amy Hall, Sonia Lal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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