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슐라 칼라일(Ursula Carlile) 씨는 수영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도록 돕기 위해 평생을 헌신해 왔다.
그녀는 3년 전 고인이 된 남편 포브스 씨와 함께 1950년대 다양한 혁신적인 수영 훈련법(circle swimming, pace clocks, interval training, heart rate monitored training 등)을 개척했으며, 이 훈련법은 지금도 여전히 활용되고 있다.
칼라일 씨는 어린이들이 수영을 배우도록 돕는 것은 물론 엘리트 수영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끌어올리도록 돕기 위해 노력해 왔다. 시드니 일대에 있는 9곳의 칼라일 수영 센터에서 수영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은 수천 명에 달한다.
올해 83세의 칼라일 씨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7살~8살 때 수영을 배운 친구들이 성인이 되어 와서는 ‘저를 기억하세요?’라고 말하곤 한다”라며 “아주 훌륭한 친구들도 있었고, 말을 안듣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중간 지점에 있는 아이들이었다”라고 말했다.
칼라일 씨의 수영 학교는 엘리트 수영 선수 양성에 큰 도움이 되었고, 칼라일 씨 자신은 호주 최초의 여자 올림픽 수영 선수단의 코치로 활약했다.

Ursula Carlile was Australia's first female Olympic swimming coach. Source: Supplied
그녀는 내년에 플로리다의 포트 로더데일에 있는 ‘국제 수영 명예의 전당(International Swimming Hall of Fame)’에 입성할 예정이다.
그녀는 “나보다 훨씬 훌륭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기 때문에 놀라운 일”이라며 “하지만 너무나 기쁘고 이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1972년 뮌헨 올림픽 당시 호주 수영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칼라일 씨는 호주 올림픽 사상 수영 부문 최고의 성적을 일궈내는 데 일조했다. 당시 15살의 수영 선수 셰인 굴드 양은 혼자서 5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이중 3개는 금메달이었다.
칼라일 씨는 “뮌헨 올림픽에서 셰인의 공적은 하이라이트”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뮌헨 올림픽 당시의 어려움도 기억하고 있다. 뮌헨 올림픽에서 이스라엘 팀에 대한 테러 공격이 발생하며 17명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칼라일 씨 부부는 수영 감독으로서의 명성을 쌓은 후 전 세계를 돌며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도와 왔다. 중국에서 시간을 보낸 것은 물론 네덜란드에서 3년간 거하며 1962년 유럽 선수권 대회 우승을 일구기도 했다.
그녀는 자신이 성취한 일들을 자랑스러워하며 “이 수영장은 매우 작지만 한 주에 10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이곳에 오고 있다”라며 “9곳의 수영 학교들이 있으니까 그 수를 9로 곱하면 엄청난 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