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공간에서 원주민의 대표성이 커져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져온 가운데, 호주 원주민을 위한 맞춤형 이모티콘(Indigenous emojis/ Indigemojis)이 휴대전화 사용자들에게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1년 동안 중부 호주에서는 수차례의 관련 워크숍이 열렸으며, 원주민 청년들의 도움을 받아 인지어스 스튜디오(Ingeous Studios)가 원주민 이모티콘 개발에 나섰다.
이 회사는 페이스북에 “Mparntwe/앨리스 스프링스에 있는 아렌티 부족 청년들이 만든 호주 최초의 원주민 이모티콘을 쏟아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 19개의 이모티콘에는 원주민 국기, 부메랑, 딩고, 울루루를 비롯해 손과 왕관 등의 색다른 이미지들이 포함되어 있다.
인지어스 스튜디오는 “원주민 국기의 저작권 소유자인 루리트자 미술가 해롤드 토머스가 자신의 디자인을 이모티콘에 사용하도록 허가했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목요일 티저 이미지가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후에는 1만 개가 넘는 ‘좋아요’ 반응을 받는 등 호주인들의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
소셜 미디어 댓글에는 “토레스 해협 도민과 관련된 아이콘이 포함되었는지?”를 묻는 질문이 올라왔고, 인지어스 스튜디오 측은 “향후에 작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답했다.
한편 원주민 이모티콘을 위한 웹사이트에서는 “디지털 공간을 탈 식민지화하기 위해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이모티콘을 개발하게 됐다”라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