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외무부가 ‘범죄인 인도 법안’으로 촉발된 홍콩 시위와 관련해 우려의 뜻을 표명한 가운데, 호주 내 홍콩 이민자 사회가 호주 정부의 반응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홍콩에서는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민 단체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 참여자들은 중국 본토로 범죄인을 인도하는 법안이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도록 악용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호주-홍콩 링크’의 제인 푼 대표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호주 외무부의 대응에 만족하지 않는다”라며 “너무나 중립적이고 사안의 심각성을 반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어제 마리스 페인 외무 장관은 “호주 정부는 평화적인 시위와 언론의 자유를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지지하며 시위대와 홍콩 당국 모두가 폭력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발표했다.
페인 장관은 ‘범죄인 인도 법안’의 변경은 홍콩의 높은 자율성을 반영해야 한다며 당사자들의 자제를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 이민자 사회는 홍콩 출생으로 올해 처음 연방 하원 의원이 된 자유당의 글래디스 리우 의원에게 지지를 요청했다.
제인 푼 대표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평화로운 방식을 보고 싶고, 정부가 시민들과 평화롭게 대화하는 것을 보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푼 대표는 홍콩 이민자 사회가 글래디스 리우 의원의 반응에 조금 실망했다고 말하며 “5월 말 그녀에게 답변을 요청했지만 아무 답변도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는 그녀가 홍콩 출신이기 때문에 우리와 같은 감정을 공유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주에 임시 거주하고 있는 많은 홍콩 시민들은 ‘범죄인 인도 법안’이 통과될 경우 중국 정부의 보복이 있을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The Australian Hong Kong community has written to Liberal Minister Gladys Liu, who was born in Hong Kong. Source: AAP
재키(Jacky Ng) 씨는 “중국 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 누가 알겠는가?”라며 “중국에는 법치가 없고, 대부분의 10대 들은 공산당과 법의 정의를 믿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호주 국립대학교(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의 그래미 스미스 중국 연구원은 “캐나다, 영국 같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볼 때 호주의 반응은 매우 가라앉아 있다”라며 “호주 무역의 1/3이 중국과의 거래로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경제적인 동기가 있을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호주 내 홍콩 이민자 사회는 지난 주말 연대 캠페인을 시작해 수천 명의 지지자 서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모아진 서명이 다음 주 연방 총리에게 전달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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