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하는 자살률 예방… “문화적 지원이 핵심”

새로 임명된 신임 자살 예방 담당 고문은 호주 내 충격적인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적절한 지원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문화 호주 사회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Christine Morgan speaks to SBS News in Canberra.

Christine Morgan speaks to SBS News in Canberra. Source: Amanda Copp/SBS News

연방 정부가 “국내 자살률 제로”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움에 따라 크리스틴 모건 대표가 호주의 자살 예방 담당 초대 고문으로 임명됐다.

그렉 헌트 보건 장관이 호주의 정신 건강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1억1400만 달러 규모의 정신 건강 센터 설립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르는 조치다.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호주 내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3128명이다.

전국 정신 건강 위원회의 모건 대표는 현재 3개월에 걸쳐 호주 전역을 돌아다니며 자해 및 자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희망을 잃었다고 느끼는 원인이 어디에 있는 것인지 직접 만나 의견을 듣고 있지만, 쉽게 대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문화적 차이

모건 대표는 호주는 4분의 1 이상이 해외에서 출생한 사람들로 구성돼 있는 다문화 사회이며 이것이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고 털어놨다.

그는 “단지 특정 단어나 언어에 대한 통역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 개념 자체를 통역해야 하는 것”이라고 비유하면서 “이것은 누군가에게 문화적으로 친숙한 것이 무엇인지, 그들이 언제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행동을 소통하고 싶어하는 지, 그들의 문화적 틀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에 대한 이해”라고 설명했다.

모건 대표는 또 “현 시스템의 문제점은 문화적으로나 언어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현 시스템에 접근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이라면서 오히려 효과적인 지원 서비스 실행을 위해서는 다문화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다가설 필요가 있다고 적극 피력했다.
Ms Morgan with Health Minister Greg Hunt.
Ms Morgan with Health Minister Greg Hunt. Source: National Mental Health Commission/Twitter

원주민 호주인

연방 정부는 청소년 정신 건강 문제와 자살 예방 계획을 위해 5억 달러를 투입하는 등 정신 건강 서비스에 매년 50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모건 대표는 특히, 원주민 호주인들을 위한 지원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원주민 및 토레스 해협 섬 주민의 자살률은 전국 평균의 두 배 이상이며, 아동 자살률은 그 이상이다.

원주민 아동은 호주 청소년의 5%에 불과하지만, 아동 자살률은 25%를 차지한다.

개인적 요인

모건 대표는 노숙자, 실업, 만성 통증, 트라우마 경험 등 모든 종류의 경험이 자살률에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사회적 요소, 즉 주거, 교육, 전쟁 경험, 트라우마 등 사회적 요인이 무엇인지 잘 살펴보고 향후 계획안에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건 대표는 정부의 ‘자살률 제로’ 전략에 대해 2020년 7월까지 임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12월에 최종 보고서와 권고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자살 예방 정보나 도움이 필요한 분은 라이프라인(Lifeline) 13 11 14 나 지역 원주민 건강 서비스(Aboriginal Health Service), 자살 예방 전화 서비스(Suicide Call Back Service) 1300 659 467 그리고 25세 이하 대상 키즈 헬프라인(Kids Helpline) 1800 55 1800 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정신 건강 관련 추가 정보는 비욘드 블루(Beyond Blue)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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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manda Copp
Presented by Sophia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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