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오스트리아, 12세 이상 백신 미접종자 락다운 실시
- 10일간 락다운, 이후 연장 여부 재검토
- 락다운 규정 어길 시 780달러 벌금, 백신 접종 증명서 확인 거부 시 최대 3배 벌금 부과
기록적인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맞서 싸우고 있는 오스트리아가 유럽 연합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에 대한 ‘락다운(봉쇄)’ 조치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인구 900만 명 중 약 65%가 백신을 접종한 오스트리아는 유럽 연합의 평균 접종률 67%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신규 확진자 수는 매일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주 들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네덜란드가 서유럽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겨울 시즌 부분적 락다운을 발표한 가운데 다른 유럽 국가들 역시 오스트리아의 이번 발표를 눈여겨보고 있는 상황이다.
오스트리아가 발표한 락다운 조치에 따르면 12세 이상으로 아직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최근 코로나19 질병에서 회복된 사람이 아니라면 필수적인 사유 없이 집을 나설 수 없게 된다. 집을 나설 수 있는 필수적인 사유에는 생필품 구입, 운동, 치료 등이 포함된다.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총리는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기자 회견에서 “상황이 심각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이 조치를 취하는 것이 아니며 안타깝게도 꼭 필요한 조치다”라고 강조했다.
샬렌베르크 총리는 경찰 순찰이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10일간 무작위 현장 검문 활동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0일 후 락다운 해제와 연장 여부를 재검토할 방침이다.
Source: AP
정부 규정을 어긴 사람에게는 780달러의 벌금이 부과되며, 백신 접종 증명서 확인을 거부하는 사람에게는 최대 세배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시위대는 지난 주말 “백신 접종 의무화 반대”, “우리의 신체, 우리가 결정할 자유”라고 적힌 현수막을 흔들며 시위를 이어갔다.
오스트리아 정부가 지난주 금요일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 현행 법규에 따라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식당, 호텔, 문화 활동 장소 등의 출입이 거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