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라마르 패터슨(Lamar Patterson)이 지난 목요일 가방에 애완견을 넣어 브리즈번 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다 발각됐다.
호주 출입국 당국은 ‘코비(kobe)’란 이름의 불독 애완견을 금요일 미국으로 돌려보냈다.
패터슨은 국제선을 이용하기 전에 미국 국내선으로 아메리칸항공(AA)을 이용했으며, 당시 국내선 탑승에는 애완견 탑승이 허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로스앤젤레스에서 콴타스 항공을 이용해 호주로 올 때 콴타스 항공의 객실 승무원들은 패터슨의 애완견이 허가 없이 기내에 탑승한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호주 검역 규제에 따라 시각 장애인 안내견 등을 제외한 반려동물의 기내 탑승은 철저히 차단되고 있다.

Pittsburgh Panthers forward Lamar Patterson. Source: AAP
패터슨은 호주프로농구 브리즈번 불릿츠 구단에 입단하기 위해 브리즈번에 도착했으며, 브리즈번 불릿츠 측은 “패터슨이 호주의 검역법을 무시하려고 한 의도적인 시도가 아니며, 단순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불렛츠의 안드레이 레마니스 코치는 커리어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공항에 도착했을 때 개를 데리고 갈 수 있는지 물어봤고 대답은 예스였다”라며 “분명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레마니스 코치는 “아마도 그가 국내선에서 그럴 수 있다고 한 말 같은데, 패터슨이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아무도 그에게 이와 관련된 얘기를 하지 않았다”라며 “심지어 그는 보안 검사도 통과했다”라고 설명했다.

The cabin crew were not aware that the basketballer had his beloved pup stashed away in his hand luggage. Source: Instagram @lamarpatterson13
레마니스 코치는 “팀이 호주의 검역법에 대해 새로 오는 선수에게 교육을 시켰어야 했다”라며 불찰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15년에는 조니 뎁과 앰버 허드 부부가 호주에 입국하며 반려견 ‘피스톨과 부우’를 몰래 데려오려다 적발돼 사과를 하는 등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허드는 나중에 퀸슬랜드 법원에서 검역 서류를 위조한 혐의에 대한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 1,000달러를 지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