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황제’ 우사인 볼트를 이번 시즌부터 기용하려 했던 호주 프로축구 A-리그의 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즈의 계획이 난항을 걷고 있다.
센트럴 코스트 측은 “외부의 재정적 지원이 없을 경우 우사인 볼트와의 계약 체결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실토했다.
즉, 우사인 볼트 측이 요구하는 연봉을 감당하기도 어렵지만, 요구하는 금액에 걸맞는 기량을 아직 볼트가 갖추지 못해 마리너즈 측으로서는 심각히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마리너즈 측은 “이번 주말 거행되는 멜버른 시티 전을 앞둔 팀 훈련에 우사인 볼트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볼트는 올림픽 3개 대회 연속으로 육상 100m, 200m를 제패하는 등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8개를 따낸 육상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2009년 그가 세운 100m(9초58), 200m(19초19) 세계 신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았다.
지난해 은퇴한 후 올해 초 독일 명문 도르트문트팀에서, 5월에는 노르웨이 스트룀스고세팀에서 각각 입단 테스트를 받았으나 모두 떨어졌다.
그러다가 8월 말에 호주 센트럴코스트에 연습생으로 합류한 볼트는 지난 12일 호주 2부 리금 선발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의 4대0 승리에 기여했다.
볼트는 "노력을 통해 꿈이 현실이 돼 기쁘다"면서 현대 A-리그 데뷔에 강한 열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