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내전을 피해 호주에 밀입국한 타밀 출신 가족에게 추방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빌쇼튼 노동당 당수가 “총선에서 승리하면 이들 가족의 추방을 재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네트워크 텐의 ‘더 프로젝트’에 출연한 쇼튼 당수는 퀸슬랜드 주 빌로엘라 마을에 살던 이들 타밀 가족을 추방하지 말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나데살링감(Nadesalingam) 씨와 프리야(Priya) 씨는 두 딸과 함께 지난해 3월부터 이민국 난민 수용소에서 생활해 왔으며 강제 추방을 피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었다. 이들은 스리랑카로 송환될 경우 박해를 당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고등법원은 이번 주 이들의 호주 체류 신청을 최종적으로 기각했다.
나데살링감 씨의 두 딸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2012년과 2013년 스리랑카 내전을 피해 호주로 각각 밀입국한 후 호주에서 출생했다. 부인의 브리징 비자가 만료된 지난해 3월에는 그간 거주해온 퀸슬랜드 주 빌로엘라 마을의 주거지를 떠나 멜버른 소재 난민 수용소로 이송됐다.
이후 빌로엘라 마을 주민들이 타밀 가족을 위한 구명운동을 펼쳐왔으며 인터넷을 중심으로는 피터 더튼 내무장관의 재량권 발동 청원서 서명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빌로엘라 지역 주민들은 "두 딸이 행동장애를 겪고 있지만 훌륭한 부모로서 지역사회의 구성원이 된 이 가족을 호주 사회가 포용해야 한다"라고 호소해 왔다.
빌 쇼튼 노동당 당수는 “토요일에 연방 총리로 선출된다면 지역 사회의 정서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민국 대변인에게 재검토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타밀 가족 구명을 위해 정기적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빌로엘라 마을 주민들을 상기시키며 “한 지역 사회가 어떤 사람들과 함께 살기를 원하는데 왜 우리가 그 결과를 이토록 힘들게 만들어야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서 “내가 알기로는 이 가족은 법률적인 호소 범위가 고갈되어 있다”라며 이민 장관의 재량권 발동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쇼튼 당수는 “그들의 지역 사회가 이 소중한 가족과 함께 하길 원한다면 나는 그것이 나쁜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수요일 멜버른에서는 400여 명의 타밀 가족 지지자들이 모여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지역 사회에서 가족의 가치를 강조하며 이들 가족이 스리랑카로 돌려보내지는 것에 우려의 뜻을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