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메이저 통산 39회 우승의 대기록을 세운 미국의 ‘철녀’ 빌리 진 킹이 동성결혼 반대 캠페인에 참여했던 호주의 ‘테니스 전설’ 마라렛 코트 씨를 향해 돌직구를 던졌다.
빌리 진 킹은 “마가렛 코트 씨의 이름을 딴 호주오픈의 주경기장 ‘마가렛 코트 아레나’ 테니스 경기장의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의 첫 호주오픈 타이틀 획득 50주년을 기념해 이번 호주오픈대회를 참관하는 빌지 진 킹의 이번 발언으로 잠시 수면 아래로 잠겼던 ‘마가렛 코트 아레나’를 둘러싼 PC(Political Correctness) 캠페인이 다시 가열될 전망이다.
King said she originally lobbied for Court to be honoured by tournament organisers but she couldn't longer support the showcourt bearing her friend's name.
마가렛 코트 씨는 지난해 5월 동성애 옹호론자인 알란 조이스 콴타스 항공 사장을 겨냥해 “동성애 결혼을 지지하는 콴타스 항공을 결코 탑승하지 않겠다”고 발언해 동성애 지지자들의 격렬한 반발을 촉발시킨 바 있다.
이에 동성애 지지자들은 “마가렛 코트 씨의 이름을 딴 ‘마가렛 코트 아레나’ 테니스 경기장의 이름을 바꾸라”며 온라인 캠페인을 펼쳐왔던 것.
이후 논란은 잠시 수그러들었지만 이번에 다시 빌리 진 킹이 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호주오픈을 앞두고 ‘마가렛 코트 아레나’ 경기장을 둘러싼 논란은 거세질 전망이다.
마가렛 코트 씨는 그랜드 슬램 여자 단식 24회 우승의 불멸의 테니스 스타다.
은퇴 후 개신교 목사가 된 그는 현재 퍼스에서 목회를 하면서 동성 결혼 허용 반대 캠페인에 적극 참여해왔다.
마가렛 코트 씨는 “마가렛 코트 아레나의 이름을 변경하라는 캠페인은 전형적인 사이버 폭력”이라고 맞서 왔다.
하지만 윔블던 9회 우승의 마티나 바브탈리로바도 “마가렛 코트 아레나의 이름을 바꿔야 한다”며 동성결혼 지지자들과 한 목소리를 내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전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