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을 가진 퀸 라히프-젠킨스(14)군이 멜번의 노스코트 하이스쿨 밖에서 5명의 청소년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폭행 장면이 영상을 통해 알려지며 15세 청소년이 체포됐으며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비디오 영상에 따르면 퀸군은 바닥에 깔린 채로 학교 밖에서 스패너를 들고 있는 청소년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었다.
퀸 군의 어머니 카르멘 라히프-젠킨스 씨는 자신의 아들이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위해 나선 후 십 대 청소년들이 자신의 아들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은 퀸 군에게 “할 얘기가 있으니 학교 밖에서 만나자”라고 유인했고, 자폐증이 있는 아들은 위험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어머니는 말했다.
어머니는 ‘아이의 친구가 직접 이일에 개입할 수는 없었지만 경찰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폭행 장면을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어머니는 3AW 라디오에 출연해 “어른들이 도와주기 위해 멈춰 서지 않았고, 차 안에 있던 사람들도 경적을 울리거나 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다”라며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저와 남편에게는 최악의 악몽”이라며 “또한 자폐증 아이를 둔 많은 부모들에게 최악의 악몽”이라고 말했다.
맥쿼리 라디오에도 출연한 퀸 군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이 지나치게 남성다움을 과시하는 (마초) 문화의 희생자라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극도의 남성다움을 과시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라며 “(이번 일은) 마초 문화의 무서운 반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