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진보 정치인과 일부 평론가들은 토니 아봇 전 총리를 ‘동성애 혐오주의자’, ‘여성 혐오주의자’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제기하며 그의 임명을 거세게 반대했다.
야당인 영국 노동당의 핵심 인사들은 “토니 애벗이 과거에 동성애자와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일삼았다”면서 “그의 관점은 영국을 대표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하지만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토니 애벗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호주 국민에 의해 선출됐던 전직 총리로 누구보다 통상분야 전문가임은 세계가 인정한다”고 일부의 반대를 통박했다.
Tony Abbott meets Boris Johnson when he was the mayor of London at City Hall in London on 8 December 2012.
AAP
토니 애벗 전총리는 “영국정부의 통상 고문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영국이 포스트 브렉시트 협상에 대비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 세계가 번영을 추구하고 있고 이런 추세에 내가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영국정부는 보도문을 통해 “다양한 배경의 국가 지도자들이 통상 고문 후보 물망에 올랐다”면서 “통상고문은 교역 및 투자 부문에 대해 정부에 다양한 조언을 제공하지만, 협상 체결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시했다.
영국은 현재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유럽연합 등과 새로운 무역 협상에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