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라 카페 주인, 인종 차별 경험 호소… “이 나라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느낌”

캔버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빈센트 첸 씨는 이달 초 십 대들에게 인종 차별 공격을 당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첸 씨는 “이번 일을 겪고 내가 이 나라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게 됐다”라고 말했다.

Racism

Source: SBS

중국에서 호주로 유학을 온 빈센트 첸 씨는 언젠가 호주에서 자신의 커피숍을 갖고 싶다는 꿈을 가져왔다. 그리고 그 꿈은 2년 전에 현실이 됐고, 첸 씨가 거하는 캔버라 지역 사회는 언제나 그에게 우호적이었다.

하지만 첸 씨는 이번 달 초 겪었던 인종 차별 공격에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첸 씨는 “몇몇 친구들에게 인종차별을 겪었다는 말은 들었지만 내게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라며 “이번 일을 겪고 내가 이 나라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게 됐다”라고 말했다.

사건의 발단은 첸 씨가 자신의 카페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10대 소년들에게 이곳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소년들은 바로 이곳을 떠났지만 잠시 후 다시 돌아왔다.

직원이 촬영해 SBS 뉴스와 공유한 영상에는 한 10대 소년이 직원을 향해 “바이러스”라고 부르고, 매장 직원을 향해 인종차별주의적인 비방을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소년은 가게 밖으로 나가 침을 뱉기도 했다.

첸 씨는 캔버라 경찰에도 이 일을 신고했지만 더 이상 문제를 키우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소년은 나중에 첸 씨에게 사과를 했고 첸 씨는 소년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첸 씨는 “이 일에만 집중하고 싶지는 않다. 동영상을 올린 이유는 이런 일들이 여전히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려 한 것”라며 “정부와 당국이 이일에 대해 뭔가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호주는 다양성을 지닌 다문화 사회로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첸 씨는 새로운 국가적인 반인종차별 전략의 시작을 환영한다며 호주를 더욱 안전하고 포용적인 사회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첸 씨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내가 겪었던 사건들이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상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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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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