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 SBS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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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질랜드 총리 대행이 “호주가 116년이 된 자신들의 국기를 모방했다”라며, “호주 국기를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꿔야 한다”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뉴질랜드의 국기는 1902년 채택됐는데요. 파란색 배경에 유니언 잭과 남십자성을 상징하는 4개의 오각형 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호주의 국기는 1901년 첫 선을 보였지만 1954년까지 공식적인 국기로 채택되지는 않았습니다. 1901년 호주 연방 정부의 초대 연방 총리였던 에드먼드 바튼 총리는 전 세계에 호주 국기의 디자인을 공모했는데요. 무려 32,823개의 디자인이 출품했습니다.
호주 국기는 파란색 바탕 위에 3개의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 칠각형 모양의 별인 ‘연방의 별’, 남반구에서만 볼 수 있는 별인 ‘남십자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호주 국기의 색상은 파란색, 빨간색, 흰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먼저 호주 국기의 왼쪽 위에 있는 영국 국기 유니언 잭을 보면 호주 최초의 정착민들이 영국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유니언 잭 바로 아래에는 커다란 칠각형 모양의 ‘연방의 별(The Commonwealth Star)이 있는데요. 호주를 구성하는 주(States) 6개에 여러 개의 테리토리들을 뜻하는 1을 더해 총 7개의 각을 지닌 칠각형 별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호주 국기의 오른쪽에는 5개의 크고 작은 별들이 흰색으로 그려져 있는데요. 이 별은 남반구에서만 볼 수 있는 남십자성(서든 크로스: Southern Cross)으로 호주의 지리적 위치를 설명해줍니다.
호주의 국기와 뉴질랜드 국기가 이처럼 유사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임스 쿡이 호주에 상륙해 영국 식민지를 선포했고, 호주와 뉴질랜드는 영국 해군이 사용했던 깃발의 파란색을 공유했기 때문입니다.
뉴질랜드는 새로운 국기의 디자인을 공모해 2016년 국기 변경을 위한 국민 투표를 실시했는데요. 새로운 국기 후보에는 검은색과 파란색 바탕에 고사리와 남십자성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기존의 국기를 그대로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시 뉴질랜드에서는 국기 변경에 반대하는 목소리와 함께 ‘새로운 국기가 필요하다면 그것은 호주’라는 주장이 나왔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총리 대행까지 나서 호주의 국기 디자인을 바꾸라는 강경 입장을 내놓게 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