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의 지방 의회 2곳이 표결을 통해 1월 26일에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기념식과 시민권 수여식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후 논쟁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임스 쿡 선장의 동상을 비롯한 시드니 도심에서의 공공 기물이 훼손되는 일이 벌어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오늘 새벽 2시에서 3시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원 내 공공 기물 훼손 행위를 조사하고 있다. 시드니 하이드 파크에 있는 동상 3개가 훼손됐으며, 이중 1770년 호주 동부 해안에 상륙한 최초의 유럽인으로 기록된 영국 탐험가 쿡 선장의 동상에는 "날짜를 변경하라", "대학살에 대한 자부심은 없다"라는 낙서가 적혀 있었다. 이와 함께 빅토리아 여왕과 로클란 맥콰리 전 뉴사우스웨일즈 주 총독의 동상에서도 낙서가 발견됐다.
피터 노디 경위는 ‘경찰이 오늘 아침 전화를 받고 이들 동상이 낙서로 훼손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노디 경위는 "현재 경찰에 제공된 CCTV에 한 사람이 보이지만 아직은 수사 초기 단계”라고 설명하며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아직은 정확히 알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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