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등 복수의 통신사들은 남태평양 지역에서의 중국의 급부상과 영향력 증대에 우려했지만 실제로 중국이 지원 약속을 이행할지의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호주의 대표적인 국제전략 싱크탱크인 로위국제정책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중국이 태평양 국가들에 약속한 원조 금액은 미화 58억8000만달러 정도다. 같은 기간 호주가 약속한 67억2000만달러에는 아직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같은 기간 13억6000만달러의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호주 정부의 경우 태평양 원조 지출을 계속 축소하려 노력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지출을 더 확대하려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노동당의 상원 원내대표인 페니 웡 상원의원은 “중국이 남태평양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키워가려 하고 있는 반면 호주는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면서 “원조 금액을 마구 축소하고 개발 예산에서도 110억달러를 삭감해 태평양 국가들이 이러한 지출 삭감의 여파를 실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NN 역시 “호주가 여전히 1위 원조국이긴 하나, 일대일로 전략 추진으로 중국의 지원 금액이 대폭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파푸아뉴기니만 보더라도 중국은 도로 건설 등에 수백억 달러의 원조를 약속했는데, 로위 연구소는 해당 지원 약속이 아직 초기 단계라 이번 데이터 분석에는 반영하지 않았다.
다만 중국이 최대 태평양 원조국으로 등극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약속한 지원 내용들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중국은 약속했던 지원 금액 중 단 21% 정도만 실제로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호주가 약속한 금액의 97%를 실제로 지원한 것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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