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호주 언론인 ‘쳉 레이’ 국가 안보 위반 혐의로 체포"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중국 국영 텔레비전 영어 채널 CGTN의 앵커로 활동해 온 호주 언론인 쳉 레이(Cheng Lei)가 “중국의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한 범죄 행위” 혐의로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Australian journalists are calling for Cheng Lei to be released from detention by the Chinese government.

Source: Twitter

중국 당국이 중국 국영 텔레비전에서 앵커로 일해 온 유명 호주 언론인이 국가 안보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중국 국영 텔레비전 영어 채널 CGTN의 앵커로 활동해 온 쳉 레이(Cheng Lei) 앵커가 8월 14일 구금된 것과 관련해, 자오 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당국이 중국의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한 범죄 행위 혐의로 그녀에게 “강제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이 사건은 법에 따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라며 “그녀는 완전한 법적 보호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오 대변인은 쳉 레이 앵커의 혐의에 대해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CGTN의 글로벌 비즈니스(Global Business)와 비즈 톡(BizTalk) 쇼를 진행하며 글로벌 CEO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해 온 쳉 레이는 구금 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마리스 페인 외무 장관은 “2020년 8월 14일 중국 당국으로부터 그녀의 구금 사실을 통보받았고 8월 27일 비디오 온라인을 통한 첫 번째 영사 조력을 허가받았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호주공영방송 ABC의 빌 비틀스(Bill Birtles)와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의 마이클 스미스(Michael Smith) 기자가 신변상의 위험을 이유로 황급히 중국을 빠져나오는 일이 발생했다.
중국 외교부 자오 대변인은 이 일에 대해 “외국 기자들이 법을 준수하는 한 걱정할 이유가 없다”라며 “당국이 호주 기자를 불특정 다수로 조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미스 기자가 속한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는 “두 명 기자 모두 쳉 레이 조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보도했다.

쳉 레이 앵커는 호주인 작가 양헝쥔(Yang Hengjun) 씨가 2019년 1월 간첩 혐의로 체포된 이후 두 번째로 베이징에 구금된 호주인이다.

올해 초 호주 정부는 호주 국민들이 중국을 여행할 경우 임의로 구금될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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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ed by SBS Korean
Source: AF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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