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자녀가 납치됐다”… 유학생 대상 ‘전화 사기’ 주의

호주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정교한 ‘가상 납치’ 사기 사건이 포착됐다. 유학생들에게 ‘전화 사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0% of scams reported relied on phone contact.

Source: Getty Images

사라(가명) 씨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 관리로 가장해 전화한 사람에게 자신의 개인 정보를 밝혔다”라고 증언했다.

빅토리아주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사라 씨는 “누군가가 전화를 걸어서 중국 대사관 직원인 척 했다”라며 “중국에서 일어난 사건에 내가 연루된 것처럼 말했다”라고 밝혔다.

올해 21살인 그녀는 “3시간에 걸쳐 각기 다른 4명과 계속 통화를 했고, 자신에게서  개인 정보를 알아내려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통화 중 그들을 신뢰했는데 이 모든 게 전화 사기였다”라며 “스스로가 너무 바보 같고, 동시에 무섭기까지 하다”라고 말했다.

사라 씨의 어머니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사기 사건에 대한 경고를 받고 이를 사라 씨에게 알렸으며, 사라 씨의 돈은 사기꾼들에게 흘러가지 않았다.
이달 초 호주연방경찰은 2백만 달러 가량의 피해를 끼친 사기 사건을 밝히며, 유학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유학생에게 전화를 걸어 중국에서 심각한 범죄에 연루된 것처럼 속이는 것만이 아니라, 중국에 있는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자녀가 납치된 것처럼 꾸미는 ‘가상 납치’ 사기 사건이 포함됐다.

중국에 있는 부모들은 자녀들이 납치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많은 몸값을 지불하라고 연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이 인질이 된 것처럼 꾸미는 가짜 비디오를 만들어 부모를 속이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연방경찰 사이버 범죄 수사대의 데이비드 맥린 씨는 “호주를 비롯해 다른 나라에서도 이 같은 사기 사건이 보고되고 있다”라며 “인터폴과 중국 공안 당국과도 협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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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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