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세계 랭킹 58위)이 호주 오픈 4강 진출에 성공하며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롭게 장식했다.
정현은 24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랜(세계 랭킹 97위)을 맞아 세트스코어 3-0(6-4 7-6<7-5> 6-3)으로 승리했다.
노박 조코비치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8강에 오른 정현은 이날도 샌드그랜을 맞아 단 한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정현은 1세트 시작 후 3-1로 앞서나가며 유리한 경기를 이끌어 나갔고 5-4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38분 만에 1세트 승리를 확보했다.
2세트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정현이 7-6으로 승리했다. 초반 3-5로 고전한 정현은 5-5로 추격해 나갔고, 이후 6-6의 타이 브레이크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으며 7-6 승리를 챙겼다.
조코비치와의 16강전에서도 타이 브레이크에 강점을 보였던 정현은 오늘도 타이 브레이크에서 승리를 챙기며 긴장 상황에서의 대범함을 보였다.
이후 정현은 3세트를 6-3으로 이기며 한국 테니스 역사 상 최초의 메이저대회 4강 진출 신화를 썼다.
정현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말로 “현지에서 응원해 주신 한국 분들께 감사드리고, 한국에서 응원해 주시는 팬,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으로 불리는 정현은 이번 호주오픈에서 충격에 가까운 놀라움을 선사하며 세계 테니스의 간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정현은 준결승에서 로저 페더러와 토마스 베르디흐의 8강전 승자와 맞붙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