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조코비치에 3-0 완승.. 한국 선수 최초 그랜드 슬램 8강 진출

2018 호주오픈에서 정현이 (전) 세계 랭킹 1위이자 현재 세계 랭킹 14위인 노박 조코비치를 꺾고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진출했다.

Australian Open

Chung, al finalizar el encuentro con Djockovic Source: Saeed Khan/AFP/Getty Images

정현이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써가고 있다.

정현(세계 랭킹 58위)은 22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8 호주오픈 남자 단식 16강에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세트 스코어 3-0 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상대할 선수는 세계랭킹 97위의 텐니스 샌드그렌(미국)이다.

테니스 메이저 대회 8강에 진출한 것은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이다. 이형택이 지난 2000년과 2007년 US오픈 16강에 올랐지만 8강은 오르기 힘든 벽처럼 느껴졌었다.

정현은 16강 경기 1세트 시작과 함께 초반 4-0까지 앞서갔지만 이후 6-6 타이 브레이크까지 하는 접전을 펼친 끝에 7대 6 승리를 거뒀다.

정현은 2세트에서도 초반 3-0 리드를 가져갔지만 이후 동점을 맞았고, 침착하게 경기를 이끌며 7대 5 승리를 챙겼다.

3세트에서도 접전은 이어졌다. 다시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정현은 결국 7대 6으로 경기를 마감하며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거뒀다.

정현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조코비치는 나의 우상이었다. 그를 따라한 것 뿐"이라고 말해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어서는 한국어로 "늦은 저녁까지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수요일 경기에서도 많은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When I was young I just tried to copy Novak (Djokovic) because he was my idol." - Hyeon #Chung 🌟#AusOpen pic.twitter.com/zeyAjA6Rx0 — #AusOpen (@AustralianOpen) January 22, 2018
정현은 앞선 3회전에서 세계 4위 즈베레프(독일)를 맞아 3시간 20분이 넘는 접전 끝에 3-2(5-7 7-6<7-3> 2-6 6-3 6-0)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랭킹 1위를 수차례 차지했던 조코비치는 지난해 7월 윔블던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이번 호주오픈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16강에서 정현에게 패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정현은 2016년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와 1회전에서 만났지만 당시에는 0-3(3-6 2-6 4-6)으로 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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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stin Sungil Park
Source: Reuters,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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