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는 호주 시민이 되기를 원하는 영주권자의 대기 기간을 4년으로 연장하는 조치를 그대로 추진할 것인지를 검토하고 있다.
대기 기간 연장은 정부의 시민권법 개정안에 담긴 핵심 변경사항 가운데 하나이다.
시민권 취득 요건을 대폭 강화하는 이 개정안은 하원을 통과했고, 상원 통과 절차를 남겨둔 상태이다.
현행법 하에서 영주권자는 영주권 취득 후 일년만 기다리면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지만, 개정안이 통과되면 4년이 지나야 시민권을 신청할 자격이 생기게 된다.
말콤 턴불 총리는 목요일 밤 선샤인 코스트에서 한 유권자로부터 이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제 이 법안이 상원으로 가면서 그 부분이 우리가 검토하는 변경내용 가운데 하나”라고 대답했다.
또 “(우려를) 아주 잘 들었고 우리가 이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해 대기 기간을 줄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턴불 총리는 이날 행사를 주최한 퀸스랜드주의 앤드류 월래스와 테드 오브라이언 의원이 자신과 이민 장관에게 대기 기간 연장 이슈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최소 두 개의 의회 위원회가 영어 능력 시험 강화를 비롯한 시민권 취득 요건 변경의 다양한 측면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