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시의회가 화요일 저녁 투표를 진행하고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변경 추진 운동에 동참했다.
샐리 캡 시장과 다른 6명의 시의원은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날짜 변경 추진 동의안에 찬성 표를, 2명은 반대 표를 던졌다. 나머지 1명은 기권했다.
다수의 의원들이 연방 정부가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를 다른 날로 변경해야 한다는데 동의했지만, 멜버른 시에서의 시민권 행사는 여전히 1월 26일에 열릴 예정이다. 시의원들은 오스트레일리아 데이에 원주민들의 관점이 인정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앞서 멜버른 시는 주민 1,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응답자의 60%는 오스트레일리아 데이의 날짜 변경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컨설팅 그룹 레드브리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비율의 응답자들이 향후 10년 내에 오스트레일리아 데이가 1월 26일에서 다른 날로 바뀔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또한 멜버른 동부 쿨린 원주민 사회의 5개 원주민 그룹 역시 만장일치로 오스트레일리아 날짜 변경을 지지했다.
샐리 캡 시장은 “우리의 전통적인 소유주들이 말하는 것, 우리 유권자들이 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라며 “설문 조사에서 상당한 표본 크기를 얻었고 결과도 얻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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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지 연방 총리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날짜 변경 요구 거부’
한편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날짜 변경을 요구하는 곳은 멜버른 시의회만이 아니다.
2017년 8월 멜버른의 야라 시의회는 만장일치로 1월 26일을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로 부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의회는 이날에 행하던 시민권 행사도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후 노스코트, 프레스톤, 리저버 교외를 아우르는 멜버른 데어빈 의회 역시 비슷한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당시 말콤 턴불 전 연방 총리는 이들 시의회가 시민권 행사를 자제척으로 할 수 있는 권한을 박탈했다.
한달 후인 2017년에는 모어랜드 시의회가 #ChangeTheDate 캠페인을 지지키로 결의했다.
2019년 11월에는 시드니 이너웨스트 시의회가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날짜 변경 운동에 동참했다.
이런 가운데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날짜 변경 요구와 관련해 “정부는 날짜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라고 말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지난주 세븐 네트워크 선라이즈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는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를 바꿀 계획이 없다”라며, 대신에 “헌법에서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군도민을 인정토록 하는 일에 정부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