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체불 스캔들’에 휩싸인 커먼웰스 은행이 전현직 직원에게 되돌려 줘야 할 금액이 531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2월 커먼웰스 은행이 파트타임 직원의 연금을 제대로 입금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며 고객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당시 은행 노조는 커먼웰스 은행 측이 여직원이 대부분인 파트타임 직원 7,000여명의 슈퍼애뉴에이션 연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계약서 상에 적혀 있는 파트타임 기본 근무 시간에 대해서는 연금을 지급했지만 고정 근무 시간 외 추가 근무 시간에 대한 연금을 제대로 납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커먼웰스 은행은 2017년 이후 직원들의 재정 지원 혜택을 조사해 왔으며 이듬해 부터는 급여 지불액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했다.

The firm's backpay update comes after an assessment last month by PwC that Australian workers were being dudded out of an estimated $1.35 billion. Source: AP
커먼웰스 은행은 이 과정에서 확인된 약 4만 1000명의 전현직 직원들에게 1320만 달러에 달하는 급여와 해당 금액의 이자액을 확인하거나 되돌려 줬으며, 다음주말까지 1490만 달러를 되돌려 줄 예정이다.
은행 측은 이번 회계연도 말까지 추가로 2500만 달러를 지급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맷 코민 커먼웰스 은행장은 “우리 직원 중 일부가 제대로 된 급여를 받지 못했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은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고 이 같은 과저의 실수로 영향을 받은 사람들에게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2019 회계연도에 84억 9000만 달러의 현금 이익을 기록한 커먼웰스 은행은, 올해 4월 직원들에게 적게 임금을 지급한 것이 “시스템 상의 오류 때문”이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에는 글로벌 회계법인인 PwC가 호주 근로자들이 해마다 제대로 받지 못하는 임금액이 13억 5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보고했다.

CBA - which says it is working closely with the Ombudsman and Financial Services Union - has examined 10 million payslips. Source: Getty Images AsiaPac
또한 올 한해 동안 울워스, 콴타스, 웨스파머스, 슈퍼 리테일 그룹, 마이클 힐 주얼리와 같은 상장사들이 수 억 달러에 달하는 임금을 직원들에게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호주의 유명 햄버거 체인 ‘그릴드(Grill’d)’가 직원들에게 최저 수준의 임급을 지급하며, 직원들이 트레이니십(traineeship)을 받아야 한다고 느끼게 한 혐의를 받기도 했다.
커먼웰스 은행은 옴부즈만, 금융 서비스 노조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1000만 명의 급여 명세 기록을 모두 점검했고, 20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25만 명에 달하는 전현직 직원과 이들이 일한 10억 시간 이상의 기록들을 짚어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