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조사 결과 뉴사우스웨일즈와 빅토리아 주에 있는 공립학교 학생 중 31%가 또래들로부터 인종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SOAR(Speak Out Against Racism)이 5학년에서 9학년 학생 4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27%의 학생이 지역 사회에서 인종 차별을 경험했고, 10명 중 6명의 학생은 인종 차별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호주 인권위원회와 빅토리아 주, 뉴사우스웨일즈 주 교육부와 협력해 호주 국립대학교 (ANU)와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WSU)가 실시했다.
이번 조사를 이끈 호주국립대학교의 나오미 프리스트 교수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안전해야 하며, 행복하게 배우고 성장하며 잘 자라야 한다”라며 “중요한 행동이 요구된다”라고 평가했다.
나오미 교수는 “인종 차별은 막을 수 있고 불공평한 것으로, 많은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군도의 어린이와 청소년들, 소수 민족 출신이 인종 차별에 직면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인종차별은 기회를 심각하게 제한할 수 있으며, 평생에 걸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군도민 배경의 학생 중 20%가량이 교사로부터 차별을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소수 민족 출신의 학생들 역시 비슷한 경험을 겪은 경우는 18%에서 30%에 달했으며, 특히 중동과 아프리카 출신 학생들의 수치가 가장 높게 나왔다.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의 케빈 던 연구 교수는 “공립학교 시스템에서 차별을 줄이는 것이 중대한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케빈 던 교수는 “가장 본질적이면서도 즉각적으로 시행해야 할 과제 중 하나는 전체 학교 공동체와 넓은 사회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인종차별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 세대가 인종차별을 인정하고 대항할 수 있도록 방법과 자신감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