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의 국경을 폐쇄한 지 며칠 만에 파키스탄에서 코로나 19 확진자 두 명이 발견됐다.
파키스탄의 자파 미르자 보건 고문은 트위터에 “파키스탄에서 두 건의 코로나바이러스 사례가 처음으로 발견됐다”라며 “임상 표준 프로토콜에 따라 처리되고 있으며 두 명 모두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는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 거주하는 22살 남성으로 이란을 여행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두 번째 환자에 대한 세부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구멍이 많은 국경 상태, 열악한 의료 환경, 높은 문맹률로 인해 파키스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파괴적인 건강 위기에 처할 잠재력을 갖췄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Pakistani hospital staff wear protective masks. Source: A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 30개 이상 국가에 확산된 가운데 사망자 수는 2,700명에 달한다. 감염자 수는 8만 명에 달하지만 대부분은 중국에서 감염된 상태다.
하지만 유럽, 중동, 아시아 국가에서 새로운 발병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특히나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들에 전염병이 더욱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남미의 첫 번째 사례
26일 브라질 보건부는 상파울루 주민 한 명이 중남미 대륙에서는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루이스 헨리크 만데타 브라질 보건장관은 61세의 환자는 2월 21일 이탈리아 롬바르디 지역에서 돌아온 남성이라고 말했다.

Airport employees wear masks as a precaution against the spread of the new coronavirus at the Sao Paulo International Airport. Source: AAP
만데타 보건장관은 30명의 친구들과 가족뿐만 아니라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모두 확인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를 다녀온 61세 남성은 독감 증상을 호소하며 의사를 방문했으며 이후 자택에 격리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상파울루는 1,200만 명가량이 거주하는 브라질의 최대 도시다.

Customers buy masks at a medical supply store in Sao Paulo after Brazil's government confirmed the country's first confirmed case of the new coronavirus. Source: AAP
이런 가운데 고국에서는 26일 코로나 19 환자가 전날에 비해 284명 증가하며 한국 내 누적 확진자 수가 1,261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오후 4시 현재 코로나 19 확진 환자가 오전 9시 대비 115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4시 기준으로 두 차례 코로나 19 상황을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