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키 폰팅을 비롯 섀인 원, 스티브 워프, 아담 길크라이스트 등 소위 호주 크리켓 황금시대의 주역들이 저스틴 랭어 감독의 중도하차 사태와 관련해 호주 크리켓 협회에 강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즉, 랭어 감독이 사령탑에 취임한 6개월 여 동안 선수들과의 불화 및 기타 잡음이 이어졌음에도 협회 차원에서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지적인 것.
호주 크리켓 협회에 대한 비난 성명에는 랭어 감독의 전임자인 존 부카나나을 비롯 대미언 마틴, 브래드 호그, 매슈 해이든 등 스타 출신 선수들도 동참했다.
폰팅은 성명에서 "참으로 당혹스러운 순간이다. 협회의 부실 행정의 결과이다"라며 호주 크리켓 협회를 정조준했다.
랭어 감독은 5일 감독 직 사임서를 협회에 전격 제출한 바 있다.

Justin Langer has resigned as coach of the Australian men’s cricket team. Source: AAP
랭어 감독은 취임 6개월여 동안 대표팀 일부 선수들과 불화에 직면해왔고, 특히 랭어 감독의 스파르타 식 훈련 방식에 반기를 든 선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직 대표 선수들은 "랭어 감독은 일부 선수들과 몇몇 협회 직원들과 불화가 있었을 뿐 대부분의 선수들은 랭어 감독을 추종했다"고 주장했다.
랭어 감독은 취임 후 애쉬스 시리즈 승리 및 T20 월드컵 첫 우승을 이끄는 등 최고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