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퀸슬랜드 북부 코럴해 해상에서 강력한 위력의 4등급 사이클론 ‘데비’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1등급을 나타내고 있는 열대성 저기압 ‘데비’는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초를 지나는 동안 해안에 접근하면서 세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퀸슬랜드 지방 기상청 브루스 건 청장은 아직 정확한 상륙지점을 알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퀸슬랜드 주의 북동부 1,000 킬로미터에 달하는 해안 지역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 청장은 "4등급 사이클론이 해안 지역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사이클론의 중심부는 카드웰과 보웬 사이를 지날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말하면서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지역은 케이브 트리뷸래이션(Cape Tribulation)에서 남부 지역의 세인트 로렌스(St Lawrence)까지 폭넓게 뻗어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4등급 사이클론은 시속 200킬로미터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다"라며 "큰 구조물 피해를 예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퀸슬랜드 주 북부 해안을 따라서는 긴급 대원이 추가로 배치돼 비상 대기에 들어간 상태다.
애나스타시아 팰러쉐이 퀸슬랜드 주총리는 주민들이 즉각 대비 태세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팰러쉐이 주총리는 "오늘 북부지역 날씨가 좋고 모든 게 평온하고 파란 하늘이 드러나있지만 지금이 준비를 해야 하는 시간"이라며 "집을 안전하게 하고, 배수로를 치우는 것은 물론, 미리 대비하며 응급키트를 준비해 놓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