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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주의 한 사유지 농장에서 수십 마리의 코알라가 떼죽음을 당한 것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빅토리아 주 다니엘 앤드류스 주 총리는 수십 마리의 코알라가 어떤 "잘못된 행동"을 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그들의 손에 달려 있지 않다면서 농장 소유주에게 강력히 경고했다.
빅토리아 남서부의 포틀랜드 근처 케이프 브리지 워터 (Cape Bridgewater)의 사유지에서 목재를 수확하는 과정에서 최소 40마리의 코알라가 사망하고 80 마리는 현재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법적 조치 들어갈 것'
환경 보존 규제 기관과 환경부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앤드류스 주 총리는 잘못된 일을 한 것으로 밝혀진 사람은 누구라도 "매우 엄격한 처벌"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류스 주 총리는 기자들에게 “소유자주가 한 일이 옳고 그른지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았다”는 개념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이것은 끔찍한 사건이며,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질 것이며, 이 일에 관여한 사람들의 행동이 무마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누군가 잘못된 일을 했고 그것이 확실하다면, 그들은 법이 엄연히 존재함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릴리 디 앰프로시오 환경부 장관은 앞서 이번 일에 대해 "무모한 행위"라고 비난하고 관련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어 기소할 것을 다짐했다.
플랜테이션 견목 가공 회사인 사우스 웨스트 화이버(South West Fiber)는 지난 10월 목재 수확 기간동안 모든 법적 의무를 준수했다고 주장하며 코알라 사망 사건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업체는 "지난 10월 작업 이후인 2019 년 11 월에 해당 지역은 토지 소유주에게 넘겨졌다"라고 주장했다.
또 "기존 코알라 개체수 대비 적절한 수의 '나무 서식지'를 남겨 놓았으며, 코알라가 다치지 않고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는 사실을 토지 소유주에게 서신으로 알렸다"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에 따르면 이후 나머지 나무도 모두 제거됐다.
One of the dead koalas at the site. Source: Friends of the Earth
한편, 호주 임산물 협회는 사우스 웨스트 화이버 측의 주장을 지지하며 "한 환경 단체에 의해 사유지에서 무분별한 코알라 사체들이 발견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호주 임산물 협회의 로스 햄튼 대표는 “이 업체는 작업 과정 중에 발견한 부상당한 코알라들을 수의사에게 보내는 것조차 매우 조심스럽게 수행했다”고 말했다.
협회는 주 정부의 조사와 병행해 자체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크리스마스 이전에 토지가 소유주에게 인계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 소유주는 현재 언론의 취재에 응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