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더튼 내무장관이 지난해말 꺼내든 ‘이민 문호 축소’ 이슈는 말콤 턴불 연방총리와 스코트 모리슨 연방재무장관의 반대로 수면 아래로 잠긴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정치권에서 이민 문호 축소에 대한 공론화가 가열되면서 피터 더튼 이민 장관이 이민자 유입량 감축에 대한 물밑 작업에 다시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호주의 이민자 유입량은 지난 2011년 19만 명을 정점으로 현 상태가 유지돼 왔으며, 2016-17 회계연도에는 18만3천명만 영주권을 발급받아 호주에 정책했다.
공식 이민자 유입량은 영주권자를 의미하며 임시기술이민이나 해외유학생은 여기에 가산되지 않는다.
아울러 이들 이민자들의 다수는 기술이민, 가족초청 이민으로 충당되고 있으며, 난민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호주 정착 사례는 감소 일로로 알려졌다.
앞서 토니 애벗 전 연방총리를 비롯한 자유당 내의 보수계파는 연간 이민자 유입량을 8만 명 감축해 11만명으로 하향 조정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모리슨 재무장관은 “연 이민자 유입량을 8만 명 감축하면 연방정부의 세수가 최대 50억 달러 가량 감액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등 이민자 축소 문제를 놓고 자유당 내분이 가시화됐던 것.
하지만 피터 더튼 내무장관은 “다른 여러가지 상황을 떠나 호주 국민들 절대 다수가 대도시의 인구 폭증 문제로 파생되는 여러가지 문제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강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