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패션 브랜드들에게 윤리적으로 옷을 만들라는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느리지만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뱁티스트 월드 에이드(Baptist World Aid)가 호주 패션 브랜드들을 윤리적 기준에 따라 A+에서 F 등급으로 분류해 발표했다.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패션 브랜드들의 1/3 가량은 지난해보다 윤리적 분류 등급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근로자에 대한 적절한 생계비 지불을 포함해 패션 업계가 해결해야 할 윤리적 도전 과제들은 여전히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다.
6번째 발간한 ‘윤리적 패션 보고서(Ethical Fashion Report)에서는 130개 의류 업체의 480개 패션 브랜드를 조사해, 이들의 정책, 투명성, 근로자 권리, 환경 관리 등을 기준으로 A+에서 F 등급으로 분류했다.
2019년 보고서에서는 에티코(Etiko), 아웃랜드 데님(Outland Denim), 쿠카이(Kookai), 코튼 온(Cotton On), 컨츄리 로드(Country Road) 등이 A+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반면 케이티스(Katies)와 밀러(Miller) 브랜드를 소유한 노니 비 그룹(Noni B Group), 수영복 업체 타이거릴리(Tigerlily), 할인 의류 매장 로우즈(Lowes) 등이 F 등급을 받았다.
한편 뱁티스트 월드 에이드의 존 히키 대표는 “2013년에 첫 번째 보고서가 발표된 후 패션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압력을 느껴왔다”라며 “소비자들이 물건을 사면서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지를 알고 싶어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뱁티스트 월드 에이드가 발간한 ‘윤리적 쇼핑 가이드’의 다운로드 수는 5만 건이 넘고, 웹사이트 혹은 인쇄물로 해당 내용을 열람한 경우도 수천 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히키 대표는 “특히 공급망의 시작 지점이 아동 노동, 강제 노동, 착취의 위험성이 가장 많다”라며 1월 1일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현대 노예 법안(Modern Slavery Act)’이 호주 패션 업계에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A+ 등급을 받은 브랜드
Etiko, Freeset T-Shirts, Icebreaker, Kowtow, Liminal Apparel, Mighty Good Undies, Outland Denim, adidas
F 등급을 받은 브랜드
Ally Fashion, Baby City, Bec and Bridge, Bloch, Camilla and Marc, C&M, Farmers, P.E. Nation, Lover, Cooper St, Rebecca Vallance, Jasmine & Will, Lowes, Beare & Ley, Merric, Pavement, Lemonade, Non Sense, Petals, Pom Pom, Co Co Beach, Zom-B, Scram, Wax, Showpo, 3 Wise Men, T&T, The Baby Factory, Cooper by Trelise, little trelise, Trelise Cooper, Jump, Kachel, Ping Pong, W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