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아비 총리를 201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100번째 노벨 평화상 수상자의 영예를 안았다.
노벨위원회는 수상 배경으로 "평화와 국제 협력을 위한 노력, 특히 이웃 에리트레아와의 국경분쟁 해소를 위해 결단력 있는 이니셔티브를 취한 것과 관련해 노벨평화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비 총리는 오랫동안 국경분쟁을 벌여온 에리트레아와의 화해를 주도한 공로로 이미 유력 후보로 점쳐졌다.
에리트레아는 1952년 에티오피아에 합병됐다가 30년에 걸친 투쟁 끝에 1993년 독립했다. 그러나 1998∼2000년 국경을 둘러싸고 전쟁이 벌어져 양측에서 7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2018년 취임한 아비 총리는 에리트레아와의 화해를 추진했고, 전쟁 후 20년간 분쟁상태였던 양국은 작년 7월 마침내 종전을 선언함으로써 '친구 관계'가 됐다.
에티오피아 총리실은 노벨평화상 수상 소식에 성명을 내고 "국가적 자랑"이라면서 "모든 에티오피아인의 승리이자 에티오피아를 번성하는 국가로 만들려는 우리의 의지를 강화하라는 요구"라고 평가했다.
A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