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사실은 호주해양안전당국에 신고됐고, 관할당국인 랜드윅 카운슬은 쿠지비치, 클로벌리 비치 그리고 마루브라 비치를 즉각 폐쇄하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해안가를 뒤엎은 마스크와 플라스틱 잔해물 치우기 작업에 나섰다.
지역 주민들은 "해변 한 쪽 전체가 마스크로 뒤덮여 있었다"며 "의료용 마스크와 마스크를 담은 플라스틱 용기 등이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일단 마스크와 플라스틱 용기 제거작업을 마무리했지만 이보다 더 많은 마스크들이 밀려올 것으로 보인다”라며 우려했다.
주민들은 "시간을 내 매일 해변을 점검해야한다"며 "코로나를 막기 위해 수입하려던 마스크 때문에 해양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의 마스크와 플라스틱 잔해물은 지난 24일 중국에서 호주 멜버른으로 출발한 화물선에서 바다로 떨어진 컨테이너 40개에 실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ustralian Maritime Safety Authority/Facebook
컨테이너를 떨어트린 싱가포르 선박업체 APL 잉글랜드는 "사고가 난 원인을 규명 중이며
바다로 떨어전 컨테이너 가운데 21개는 빈 컨테이너였고 나머지 컨테이너에도 위험 물품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회사의 대변인은 “8미터 높이의 파도가 몰아쳐도 컨테이너가 바다로 추락할 수 없는데 어떻게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지 계속 조사중이다”라며 “향후 이런 문제가 결코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컨테이너 선은 멜버른으로 향하던 중 항로를 바꿔 현재 브리즈번 항에 정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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