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미국 연방 상원 법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가운데 페이스북이 처음으로 분기별 콘텐츠 필터링 보고서를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3분기에 페이스북 이용자가 본 게시물 조회 수 1만 건 당 10건에서 11건이 혐오 발언을 포함하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가이 로젠 페이스북 안전 청렴 책임자는 3월 1일부터 11월 3일까지 미국 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유권자 개입 정책을 위반해 삭제한 콘텐츠가 26만 5000건이 넘는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3분기에 혐오 발언 콘텐츠 2210만 건에 대해 조치를 취했다며 이중 95%는 사전 대책을 통해 선제적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2분기에 조치가 취해진 혐오 발언 콘텐츠 역시 2250만 건에 달했다.
페이스북은 콘텐츠를 삭제하거나, 경고 메시지를 단 경우, 계정을 비활성화하는 경우 등에 “조치를 취했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한편 페이스북의 사진 공유 사이트인 인스타그램에는 혐오 발언의 수가 2분기 320만 건에서 큰 폭으로 증가해 3분기에는 650건이 올라온 것으로 보고됐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에서도 혐오 발언 콘텐츠의 95%가 선제적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시민 단체들은 소셜 미디어 기업들이 혐오 표현을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압박하며 광범위한 페이스북 광고 보이콧 운동을 조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