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가장 오랜 출판 역사를 자랑하는 페어팩스 미디어가 직원 25%를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직원 125명을 줄이고 이를 통해 3천만 달러에 이르는 비용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일자리가 줄어드는 곳은 페어팩스 미디어의 주요 신문사인 시드니 모닝 헤럴드, 디 에이지, 디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의 보도국 직원들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오랫동안 뉴스 부문의 수익과 신문 발행 부수가 감소세를 보여왔지만, ABC 방송에 출연한 'MEAA(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아트 연합)'의 케이틀린 매키너니 씨는 이번 조치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들이 과연 언론의 수준을 지탱할 수 있을 지가 의문”이라고 말한 매키너니 씨는 “특히 지속적인 보도와 뉴스 속보가 중요한 온라인 부문에서 수준 있는 기사를 제공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25%의 감축으로 이를 유지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비판하며 “언론인들이 나서서 매 순간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페어팩스 미디어는 직원 감축을 위해 먼저 희망퇴직자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 디 에이지의 직원들은 이번 인원 감축 발표가 있은 후 파업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했으며, 5월 9일 차기 연방 예산에 대한 보도 시점부터 1주일 간 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서 정치 평론을 맡고 있는 시안 니콜스 씨는 경영진이 인원 감축이 아닌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한 점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니콜스 씨는 “이는 페어팩스 미디어 보도국에서는 전례가 없는 감축”이라며 “우리의 역사 가운데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최악의 감축안으로 경영진들은 심각하게 이를 재 검토할 것을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Sha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