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스 농성 난민 강제퇴거…더튼 이민장관 "헛된 희망은 버려야”

마누스섬 난민 수용소의 폐쇄조치에 저항하며 농성을 벌여온 328명의 난민 희망자 전원 강제 퇴거 조치된 가운데 피터 더튼 이민장관은 “호주 내의 난민옹호단체가 난민희망자들을 부추기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파푸아뉴기니의 마누스섬 난민수용소의 폐쇄 조치에 격렬히 저항하며 농성을 벌여왔던 수용소 내의 난민 희망자 328명이 결국 파푸아뉴기니 당국에 의해 강제 이감 조치됐다.

마누스 섬 난민수용소는 파푸아뉴기니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지난달 31일 공식 폐쇄조치됐지만 최대 4년여동안 대기해온 수백여명의 수용인들은 대체 시설로의 이감을 격렬히 거부해왔다.

일부 수용자들은 폭력적 상황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옮겨가게 됐다는 주장을 폈다.

 지난달 말 폐쇄 당시 농성 참여자는 약 600명으로 추산됐지만 현지 당국의 지속적인 압력과 회유로 경찰과 이민부 관계자들이 처음 투입된 전날에는 약 370명이 남아있었다.

또 투입 이틀째인 이날 오전에는 328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이민부도 퇴거 작업의 완료를 확인했지만, “폭력이 동원되고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일부의 주장은 부정확하고 과장됐다"고 부인했다.

 줄리 비숍 외무장관 역시 이번 강제 퇴거 작업으로 호주의 국제적 평판이 훼손됐다는 일부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다수의 국가들이 밀입국 저지를 호주의 대책을 옹호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반면, 유엔난민기구(UNHCR)는 강제 퇴거 조치에 유감을 표시하고는 호주가 앞으로 안전과 난민 처리에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시설의 폐쇄와 함께 음식과 식수, 전기 공급이 모두 차단되면서 유엔과 국제인권단체, 호주 내 일각의 비난도 거셌으나, 호주 정부는 완강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

 최근 뉴질랜드가 이들 중 150명을 받겠다고 밝혔으나 밀입국 알선업자들의 경거망동을 부추길 수 있다며 단호히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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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BS/AAP
Presented by Yang J. Joo
Source: SBS,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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