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광역권에 코로나바이러스 락다운 4단계 조치가 내려짐에 따라 향후 6주 동안 해당 지역에서는 취약 계층과 허가받은 필수 근로자의 자녀들만 차일드케어 센터에 출석할 수 있다.
수요일 연방 정부는 영향을 받는 차일드케어 센터에 자금을 지원하고, 학생들의 결석을 추가로 30일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차일드케어 센터에서 아이들의 자리가 사라질 것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며, 록다운 기간 동안 추가 요금을 낼 필요도 없게 된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멜버른의 혹독한 바이러스 락다운 기간 동안 “아이들 자리를 확보하고, 차일드케어센터와 일자리를 보호할 수 있는” 빅토리아주 차일드케어센터를 위한 3중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멜버른에 거주하는 제스 오브리안 씨는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를 치료하는 감염병 팀에서 일하는 간호사로,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그녀는 빅토리아주의 필수적인 근무자로 아들을 계속해서 차일드케어 센터에 보내고 있다.

Jess O'Bryan with her son at childcare. Source: SBS News
그녀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전하게 내 아들을 잘 돌봐준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덕택에 아이 걱정 없이 일을 할 수 있다. 이제 걱정할 일이 하나 줄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다른 가족들에게는 정말 힘들 수 있다”라며 “그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하며, 앞으로 6주는 정말 시험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단 테한 연방 교육 장관은 정부의 구제책이 가족들을 계속해서 차일드케어 센터에 등록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일자리 유지 보조금(JobKeeper) 혜택이 차일드케어 업계에서 제외됐으며, 차일드케어 제공업자들은 이후 발표된 7억 8천만 달러의 전환 보조금 제도의 일환으로 5%의 충당금을 제공받게 된다. 학생 출석률이 70% 이상 떨어진 차일드케어 제공업자는 10%에서 25%의 충당금을 받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멜버른 남동부에 위치한 애쉬우드 칠드런 센터(Ashwood Children’s Centre)의 피오나 셜록 매니저는 멜버른에서 시행 중인 장기간 폐쇄 조치로 인해 심각한 재정적 부담이 야기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호주 유아협회(Early Childhood Australia)의 사만다 페이지 최고 경영자는 “정부의 대응이 복잡하다는 것은 일부 부모들이 비용 문제에 대해 여전히 불확실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꼬집었다.

Child care manager Fiona Sherlock. Source: SBS News
그녀는 “도움이 필요한 가족들에게 확실성을 주지 못하는 것이 걱정스럽다. 이미 불확실하고, 어렵고,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라고 지적했다.
멜버른 광역권에서는 ‘4단계 사회적 봉쇄 조치’가 시행 중입니다. 해당 지역에서는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멜버른 광역권에 거주하는 사람은 음식이나 생필품 구입, 일, 운동, 돌봄을 위해서만 집을 나설 수 있습니다. 멜버른 주민은 집 밖을 나설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 적어도 1.5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사는 주와 테러토리의 조치와 모임 인원 규정을 확인하세요.
감기나 독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집에 머물거나 의사 혹은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해 검사를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