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연방 의회, 부분적인 DNA 기증을 합법화하는 법안 통과
- 호주 해마다 50명 이상의 아기, 미토콘드리아 질병 안고 출생
- 유전 물질의 이전이라는 점에서 윤리적, 과학적 이의도 존재
연방 의회가 아기의 치명적인 미토콘드리아 질병을 막을 수 있는 부분적인 DNA 기증을 합법화했다. 새로운 법은 기존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이에 따라 엄마의 미토콘드리아 DNA를 기증자의 난자에서 나온 건강한 미토콘드리아 DNA로 바꿀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배아의 사용과 유전물질의 이전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윤리적, 과학적 근거에 따른 양심적 이의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월 3일간의 마라톤 토론을 펼친 상원 의원들은 수요일 저녁 당론이 아닌 의원 개인의 양심에 따라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전에는 여러 의원들이 개정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데브 오닐 노동당 상원 의원은 민사 소송에 대한 면책 특권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고, 매트 카나반 국민당 상원 의원은 수정란을 파괴할 수 있는 기술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닐 상원 의원은 절차가 합법화된 후 데이터 부족 현상이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오닐 상원 의원은 “우리가 무슨 일을 했는지 궁극적으로 역사가 보여줄 것이다. 나는 두려움과 우려를 지니고 있으며 어느 정도의 보호를 위해서 개정안을 제출한다”라고 말했다.
오닐 상원 의원은 부모가 이 과정을 거쳤음에도 여전히 아이가 미토콘드리아 질병에 걸릴 경우 이들을 돕기 위해 연방 보상 기금을 설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자유당의 사이먼 버밍엄 상원 의원은 개정안이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반박했다.
버밍엄 의원은 “이 법안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고 더 나은 의료 결과를 제공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미토콘드리아 질병을 갖고 태어난 사람들은 여전히 호주 의료 시스템을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모든 개정안이 부결됐고 이에 따라 이 법안은 다시 하원으로 돌려보내질 필요가 없게 됐다.
한편 숀 머레이 미토 재단 이사장은 며칠 전 의원들을 만나 이번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써달라고 부탁했다.
머레이 이사장은 “지역 사회가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다”라며 “가정을 꾸리기 위해 몇 년을 기다려 온 커플들이 있다. 이떤 때는 시간이 정말 촉박하다”라고 말했다.
호주에서는 해마다 50명 이상의 아기들이 미토콘드리아 질병을 안고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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