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에 몇 주째 시달리고 있는 퀸슬랜드 주의 수은주가 40도까지 오르며 주 전역에서 화재 진압 작업 중인 소방관들을 더욱 힘들게 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일 퀸슬랜드 주에 폭염이 예보되면서 뜨거운 바람이 남부 내륙을 휩쓸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어제(18일) 투움바 북부 크로스 네스트 지역 주민들을 집을 떠나라는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5개 가구가 손실된 것으로 보고됐으나 아직 소방관들의 현장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므로 피해 가구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산불 경보가 내려졌던 최대 규모 산불 지역인 페치(Pechey)는 ‘주의 및 행동’ 단계로 일단 하향 조정된 상태다.
거대한 화재가 며칠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투움바 지역 및 12곳의 작은 마을이 물 공급 네트워크에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가정용 식수 사용만 가능한 상태이며 해당 시의회는 산불 진화 작업에 우선적으로 물을 공급하면서 손상된 상수관망을 긴급 보수 중이다.
투움바 지역 폴 안토니오 시장은 다가오는 폭염을 우려하며 지역 사회가 ‘엄청난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퀸슬랜드 주 전역에 현재 산불 발생 건수는 약 70건에 이른다.

Fires are seen burning in the Main Range National Park near Tarome, south west of Brisbane. Source: AAP
퀸슬랜드 소방 및 긴급 서비스 마이크 워싱 청장 직무대행은 화재를 잠재워 줄 비 예보가 없는 이상, 소방관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화재를 통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앞으로 몇 주간 더 버텨야 한다”라면서 “우리의 산불 진화 프로젝트는 이미 크리스마스와 새해까지 계획돼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산불로 퀸슬랜드 주는 현재까지 15만8000헥타르가 불에 타고 16개 가구가 손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