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Day: 북에 가족이 그리워 호주 이민 결심한 김동업씨

개성에서 출생한 김동업씨는 한국전 당시 가족과 헤어졌다. 국군에 자원 입대한 그는 전쟁 후 한국에서 자수성가했지만 북한에 있는 부모님과 가족이 그리워 호주 이민을 결정하게 되었다. 2003년 호주 시민권자로 북한을 방문해 드디어 여동생을 만나게 되는데…

Dongup Kim and sons Jangyol's and Jaeyol’s family

Dongup Kim and sons Jangyol's and Jaeyol’s family Source: Provided by Dongup Kim

1932년 개성에서 출생한 김동업씨는 한국전 당시 사랑하는 가족들과 헤어졌습니다. 가족을 북한에 두고 한국으로 혼자 내려온 그는 국군에 자원입대해 한국전에 참전하게 됩니다.

전쟁이 마쳐진 후 한국에서 자수성가를 하고, 강진희씨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렸지만 그는 평생 북한에 두고 온 사랑하는 부모님과 가족들을 그리워했습니다. 당시 대한민국 국민으로 북한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살아생전 북한에 두고 온 가족들을 다시 만난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북한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워한 김동업씨
그러던 김동업씨는 외국 시민권자로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살아생전 단 한번 만이라도 북한에 두고 온 가족을 보고 싶다는 마음에 이민을 결심하게 됩니다. 마침내, 김동업씨는 1989년 호주로 이민을 오게 됩니다. 그리고, 김동업씨가 꿈에도 그리던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는 데는 그로부터도 1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호주에 이민 온 후 이 14년이란 기간 동안 북한에 계신 아버님과 어머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지만, 다른 형제자매라도 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에 북한 방문을 더욱 서두르게 됩니다.

2003년 북한을 방문한 김동업씨는 부모님처럼 자신을 길러줬던 형님과 형수님을 만날 마음에 가슴이 설레었지만, 북한에 도착 후 형님과 형수님 역시 세상을 떠나셨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듣게 됩니다. 너무나 큰 슬픔에 모든 것을 잃은 것 같았지만, 다행히도 동업씨는 그곳에서 그리웠던 막내 여동생과 그녀의 가족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북한에서 여동생과 그녀의 가족을 만난 김동업씨
김동업씨는 호주에 온 후 한국전에 참전했던 호주 군인들을 만나게 되었고 오늘도 그들과 우정을 다지고 있습니다. 김동업씨는 현재 빅토리아주 한국전 호주 참전용사의 모임인 Korean War Veterans Association in Victoria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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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sti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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