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의 계절이 아직 오지 않았음에도 올해 퀸슬랜드 주에서의 독감 사망자 수가 25명에 달한 것으로 보고됐다. 퀸슬랜드 주에서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는 7월에서 10월까지로 여겨진다.
보건 당국은 2018년에 기록했던 퀸슬랜드 주의 독감 사망자 수 43명을 능가할 수 있다며, 독감 예방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호주의학협회(Australian Medical Association) 퀸슬랜드 지회장을 맡고 있는 딜립 뒤펠리아 박사는 ABC 라디오에 출연해 “겨울 초기에 이 같은 통계가 나온 것은 무서운 일”이라고 말했다.
흔히 노인, 합병증을 가진 환자, 어린이들이 독감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전문의들은 건강한 사람 역시 독감으로 병원 신세를 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올해 들어 현재까지 1만 409명이 독감에 대한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이중 78명이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해 1년 동안 1만 5685명이 양성 반응을 보인 것과 비교해 볼 때 지난 5개월 동안 독감 양성 반응이 얼마나 급증했나를 알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보건 전문가들은 다른 연령층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두 종류의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가 퍼져 있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피스 대학의 면역 전문가인 폴 반 바인더 박사는 “하나는 어린이와 젊은이들에게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다른 하나는 노인들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지만, 이들 둘 다 주변에 퍼져있어 모든 사람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