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운송노조(TWU), 해고 근로자 대신해 EASI 법적 대응 돌입 발표
- 노동자 “노동자 안전 문제 제기 후 일방적 해고” 주장
- 운송 노조 설문 조사, EASI 배달원 응답자 3명 중 1명 ‘근무 중 부상’ 응답
운송노조(TWU: Transport Workers' Union)가 근로자 안전 문제를 제기한 후 중국계 음식 배달 업체 EASI에서 해고된 것으로 알려진 배달 기사를 대신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운송노조는 화요일 로렌스 두 씨의 해고 건과 관련해 공정근로 위원회(Fair Work Commission)에서 법적인 절차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두 씨가 “배달원들에게 안전과 근무 환경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도록 격려한 후”, 회사를 위해 일하기 시작한 지 두 달 만인 지난 8월 초에 해고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운송노조는 성명서에서 “(두 씨가) 동료 배달원들을 접촉한 후 회사 측(EASI)이 로렌스 두 씨를 사기꾼이라고 불렀고, 로렌스 두 씨가 동료에게 보낸 메시지들을 ‘안전 사기’라고 묘사했다”라고 밝혔다.
두 씨는 EASI에서 일하기 시작했을 때 회사의 사업 관행에 “충격을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회사는 모든 배달원들에게 최저 임금 이하의 급여를 주며, 직원들을 위한 안전을 제공하지 않는다. 사람들을 괴롭히고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누구든 해고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제가 다른 직원들과 운송노조에 이 문제에 대해 말하려 하자 EASI는 나를 사기꾼이라고 불렀고 바로 나를 해고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BS 뉴스는 EASI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마이클 케인 운송노조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은 긱 경제에 대한 연방 정부 규제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직원이 나서서 안전 문제를 제기하면 회사가 일방적으로 근로자를 해고할 수 있다면 이는 우리 산업 법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며 “배달 운전자들에게는 이 회사와 같은 잘못된 행동에 책임을 지도록 하고, 최소한의 직장 급여와 안전 기준을 만들고 시행할 수 있는 독립적인 기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ASI는 호주 음식 배달 시장에서 아시안 사용자들의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다고 말하고 있다.
운송 노조는 이 회사의 배달원들이 일을 시작하기 전에 선불로 40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운송노조가 최근 EASI 배달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명 중 1명이 근무 중 부상을 입었으며, 금전적 보상이나 지원을 받은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0%는 주간 소득 계산 시 시간당 15달러 미만을 벌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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