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푸드 트럭, “프라이드 치킨과 수제버거가 진리”

빅토리아주에서 운영 중인 필리핀 푸드 트럭 ‘난나 마스(Nanna Marce)’에서 선보이는 음식에는 필리핀 가정 음식 안에 스며들어 있는 관대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The chicken between waffles is another popular choice. (Nanna Marce)

The chicken between waffles is another popular choice. Source: Nanna Marce

‘난나 마스’의 조벨리(에리카) 콜리어 씨는 할머니를 실제 만난 적이 없지만 할머니 세대에서 물려받은 그녀의 요리 유산은 가족 전체의 삶을 형성해 왔다.

조벨리 씨의 어머니가 자신의 어머니의 도움을 받으며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서쪽으로 150킬로미터 떨어진 오롱가포 시티에 위치한 해군 기지에서 바나나큐(갈색 설탕을 녹여 구운 바나나)와 같은 길거리 음식을 팔던 가게의 이름이 ‘난나 마스’다.
The Alegres want to share their food with everyone.
The Alegres want to share their food with everyone. Source: SBS Food
그녀는 2019년 8월 필리핀 푸드 트럭을 시작하면서 어머니의 옛 가게에서 이름을 따오는 데 망설임이 없었다.

29년 전 결혼한 조벨리 씨의 부모님은 가정을 꾸리고 마닐라에 살다 지난 2006년 빅토리아 주 셰퍼톤으로 이주했다.

호주로 이주한 후 한 병원의 주방에서 자원 봉사를 시작해 정규직 자리까지 얻게 된 어머니는 푸드 트럭에 아이디어를 제공할 뿐 아니라 딸이 결혼 후 아이들 양육하는 것을 도와주는 등 조벨리 씨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조벨리 씨가 푸드 트럭 이름을 ‘난나 마스’라고 짓겠다는 제안을 할 때 그녀의 어머니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셰퍼톤 및 빅토리아 주 지방 지역의 지역 마켓에서 활동하는 푸드 트럭 ‘난나 마스’는 캐러밴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조벨리 씨의 아버지가 개조한 이 캐러밴에는 가족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다.
OK, we're sold.
OK, we're sold. Source: SBS Food
조벨리 씨는 "푸드 트럭 창문에 장식된 작은 전구는 부모님 댁에서 주방에 매달려 있는 전구와 같은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난나 마스’의 메뉴는 조벨리 씨 가족의 전통이 스며들어 있다.

가장 오래된 가족 요리법 중 하나인 프라이드 치킨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필리핀 패스트푸드 체인인 졸리비(Jollibee)를 연상시키는 바삭 바삭한 치킨의 진수를 보여준다.

삼 남매인 조벨리 씨에게 있어서 엄마가 만든 프라이드 치킨은 축하와 공동체를 상징한다.

조벨리 씨는 "파티에 초대돼 음식을 준비해야 할 때면 엄마에게 프라이드 치킨을 만들어 줄 수 있는지 묻곤 했다. 가족이나 친구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맛보게 해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Alegres' family history is told through this food truck.
Alegres' family history is told through this food truck. Source: SBS Food
‘난나 마스’의 메뉴인 '나나이스 프라이드 치킨(Nanay 's Fried Chicken)'은 자스민 쌀밥에 바삭 바삭한 살코기 프라이드 치킨에 비장의 소스를 곁들여 제공된다.

사이드 메뉴로 와플 또는 달콤한 소스의 스파게티를 주문할 수도 있다.

또 필리핀 스타일의 수제 버거 슬라이더도 있다. 푹신한 흰 빵사이에 부드러워질 때까지 삶은 돼지고기인 아도보(간장과 식초를 넣고 오래 삶은 돼지 고기)를 채워 넣은 요리다.

어머니 테스 씨는 치킨의 질감을 살린 베지테리언 메뉴를 재현하기도 했다.

조벨리 씨는 "남동생이 6 년 전부터 채식을 시작하면서, 가장 유혹을 이기기 힘들 때가 엄마의 프라이드 치킨이 생각날 때"라고 전했다.

또 "그 때, 우리는 튀긴 콜리 플라워를 프라이드 치킨의 대체품으로 사용하는 업체를 우연히 알게 됐고 동생이 그것을 맛보고는 엄마의 치킨을 다시 먹는 느낌이라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Sweet, sweet spaghetti
Sweet, sweet spaghetti Source: SBS Food
조벨리 씨 가족에게 음식이란 항상 가족 구성원을 넘어 모든 이들에게 관대해짐을 기르는 것과 같았다.

그녀는 "우리가 어린 시절 할아버지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봤고 엄마는 우리집 문을 항상 다른 이들에게 활짝 열어 두었다"라고 회상했다.

‘난나 마스’는 튀긴 콜리 플라워, 부드러운 게살 타코 및 비건 스프링롤의 조합인 '더 패밀리(The Family)'를 주문할 때마다 파야타스, 마닐라, 타클로반 시티 등지에서 빈곤 퇴치를 위한 지속 가능한 음식 사업에 자금을 지원 활동을 하는 자선단체 원플레이트(OnePlate )에 1달러씩 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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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Neha Kale
Presented by Sophia Hong
Source: SBS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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