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마라탕’ 호주 식도락가의 대세 급부상

호주 식도락들에게 대세로 급부상한 '사천 마라탕'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멜버른의 드래곤 핫 팟(Dragon Hot Pot)은 완벽한 육수 제작을 위해 사천 산에서 재료를 직접 조달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Customising your bowl of broth and noodles is part of the fun of dining at Dragon Hot Pot. (Griffin Simm

Customising your bowl of broth and noodles is part of the fun of dining at Dragon Hot Pot. Source: Griffin Simm

 
드래곤 핫 팟의 창업자인 루이스 쿠오 대표는 자신의 가게에 모든 것을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육수에 사용할 사천 후추를 공수하기 위해 중국 본토의 한위안 산으로 직접 찾아 간다.

그가 재료로 쓰는 밝은 빛깔을 지닌 붉은 후추 열매는 사천 지방의 산에서 자란다. 쿠오 대표는 “사천 후추는 높은 고도에서 더운 기후 및 오염 없는 지역에서 자라기 때문에 품질이 좋다”라고 말한다.

그는 “사천 고추는 혀와 입을 마비시킬 정도로 맵다. 그러나 한번 느끼고 나면, 자연스럽게 알싸한 뒷 맛과 그 아로마 향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The Sichuan pepper used in Dragon Hot Pot’s signature broth. (Louis Kuo)
The Sichuan pepper used in Dragon Hot Pot’s signature broth. Source: Louis Kuo
사천 후추는 마라탕의 핵심 재료로 “마비시킬 정도로 매운 맛”으로 알려져 있다. 드래곤 핫 팟은 호주에서 가장 큰 마라탕 체인 브랜드로 멜버른, 시드니, 퍼스 전역에 9개의 매장이 있으며 그 외 지역에 추가로 개장을 준비 중이다.

마라탕의 원조는 사천이지만, 호주에서는 북경 스타일의 마라탕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식탁 위에서 음식을 직접 끓여서 조리하는 것이 아니라, 손님이 재료를 먼저 선택하면 그 재료로 주방에서 조리해 그릇에 담아 식탁으로 가져다준다.
There are many types of noodles – and other ingredients – to choose from. (Audrey Bourget)
There are many types of noodles – and other ingredients – to choose from. Source: Audrey Bourget
쿠오 대표는 “호주에서 핫 팟이 인기를 얻고 있긴 하지만, 식당에서 핫 팟을 주문하려면 최소 2명에서 4명 정도가 함께 식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더 든다. 하지만 드래곤 핫 팟은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먼저 냉장 선반에 가득 전시돼 있는 수십가지 다양한 재료를 자신의 그릇에 담는다. 우동면에서부터 편평한 쌀국수면, 당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면을 고를 수 있다. 고기 종류도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이 준비돼 있고 해산물도 가리비, 새우, 오징어, 홍합, 조개 등 선택 품목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이 밖에도 만두, 두부, 생선볼, 중국식 도넛 등 그 종류가 어마어마하다. 쿠오 대표가 대만에서 어린 시절 먹었던 얇게 썬 양고기, 즉석 면, 버섯, 돼지고기볼 등도 물론 골라담을 수 있다.

재료를 다 고르면, 그릇에 담긴 양의 무게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고(100g 당 $3.38) 육수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드래곤 핫 팟의 시그니처 육수는 유명한 사천 후추, 스타아니스(별 모양의 작은 열매 향신료), 정향, 블랙카다멈(생강류 향신료) 등 23가지가 넘는 허브와 향신료가 들어간 육수다. 이 재료는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넣고 12시간 이상 푹 끓여 완성된다.
You can adjust the spice levels, broth type and style of noodles served in your hot pot. (Griffin Simm)
You can adjust the spice levels, broth type and style of noodles served in your hot pot. (Griffin Simm) Source: Griffin Simm
쿠오 대표는 “약간 매운 맛이 나면서 살짝 혀가 마비되는 듯해 균형이 잘 잡힌 맛”이라고 소개해면서 “처음 온 손님들은 꼭 시도해보길 바란다”고 추천했다.

더 강한 맛을 원한다면 중국 식초, 고추 기름, 사천식 매운 소스로 맛을 낸 매운 맛 육수를 고르면 된다.

이 두 가지 육수는 모두 ‘마일드’에서 ‘드래곤 핫’까지 4단계의 매운 맛으로 나눠진다. 또 극강의 매운 맛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식탁에 놓인 고추와 사천 고추 기름을 추가해 넣어도 된다.

쿠오 대표는 마라탕에는 정해진 규칙이 없다고 말한다.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자신만의 마라탕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먹어본 적 없는 재료를 맛볼 수 있는 기회라고 쿠오 대표는 설명했다.

특이한 재료로는 개구리 다리와 닭발, 오리 혀 등이 있다.

색다른 음식을 맛보고 싶은 모험적인 사람들에게 마라탕은 괜찮은 도전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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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udrey Bourget
Presented by Sophia Hong
Source: SBS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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