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 “지구 기온 상승 1.5℃ 이내 억제 노력”… ‘구체적 약속은 COP26에 넘겨진 과제’

G20 정상들이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구체적인 약속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의 과제로 넘겨졌다.

British Prime Minister Boris Johnson, French President Emmanuel Macron, German Chancellor Angela Merkel, and US President Joe Biden at the G20.

British Prime Minister Boris Johnson, French President Emmanuel Macron, German Chancellor Angela Merkel, and US President Joe Biden at the G20. Source: Getty

Highlights
  • 주요 20개국(G20) 정상,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원칙에 합의
  • 탄소 배출 제로 혹은 탄소 중립을 위한 시점 못 박지 못해… 기후 운동가 “구체적인 약속 결여” 비난
  • 올해 말까지 각국이 해외에서 추진하는 석탄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지원 중단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정상 회의에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의미 있고 효과적인” 조치를 촉구한다는 최종 성명에 합의했지만, 기후 운동가들은 구체적인 약속이 결여됐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약속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의 과제로 남겨졌다.

정상들은 금세기 중반까지 탄소 배출 제로 혹은 탄소중립을 실현키로 하고, 올해 말까지 각국이 해외에서 추진하는 석탄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지원도 중단키로 했다.

정상들의 이번 합의가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비해 진일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탄소 중립 시점을 2050년으로 설정하지 못하는 등 구체적인 실천 과제를 내놓지 못했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이번 발표가 있은 후 구호단체 '글로벌 시티즌'의 프리더라이크 로더 부회장은 “최대 배출국인 주요 20개국이 책임감을 지니고 행동해야 할 순간임에도 구체적인 긴급 조치가 아닌 반쪽짜리 조치만 내놨다”라고 혹평했다.

옥스팜 역시 "로마에서 보여준 우유부단함과 분열이 지구를 불태울 수 있다"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올해 G20 의장국 정상으로 정상 회의를 주재한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폐막 기자 회견에서 위기 해결이 가능할 만큼 충분히 멀리 가지 못했다는 환경론자들의 비난을 일축하며 “우리의 꿈이 살아있을 뿐만 아니라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했다”라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리는 "어려운 것들을 제안하기는 쉽지만 실제로 이를 실행하는 것은 어렵다"라며 각국이 앞으로 기후변화 이니셔티브를 지속해서 개선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트위터에 "글로벌 솔루션에 대한 주요 20개국 정상의 권고를 환영하지만 그동안 가져온 희망들이 충족되지 못한 채로 로마를 떠난다"라면서도 "하지만 적어도 그 희망들이 꺾이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브라질, 중국, 인도, 독일, 미국을 포함하는 주요 20개국(G20)은 현제 세계 인구의 60%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0%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가뭄, 폭풍, 홍수와 같은 극단적인 기후 이변 가속화를 피하기 위해서는 1.5도 기준치를 충족해야 하며 2050년까지 순제로 배출 목표가 달성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은 이번 정상 회의에서 일정 규모 이상 수익을 내는 글로벌 대기업을 대상으로 본국뿐 아니라 실제 이윤을 내는 시장 소재국에서도 세금을 부과하는 글로벌 디지털세 합의안을 추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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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Reuters,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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