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연합교단(Uniting Church in Australia)내 에서 동성 결혼을 허용해야 한다는 교단의 정책 변화가 본격화됐다.
연합교단의 총회 상임의회(Assembly Standing Committee)는 결혼에 대해 명시한 연합교회의 첫번째 문장을 ‘남자와 여자의 결합’에서 ‘두 사람의 결합’으로 수정할 것을 제안했다.
의회는 “결혼예식은 이성 간의 결혼과 동성간의 결혼에 제공할 수 있으나, 결정은 정식 목회자와 연합교회가 승인한 주례자의 양심의 자유와 신앙의 자유에 맡긴다”는 선택 사항을 호주연합교회가 수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호주연합교단이 호주 주요 기독교 교단 중에서는 최초로 동성 결혼을 인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주연합교단은 장로교, 감리교, 회중 교회가 합쳐진 교단으로 호주에서는 최대 기독교 교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합교단의 내부 문건에서는 “과학적 연구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같은 동성임에도 매력을 갖게 하는 요소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을 뒷받침해주고 있다”라며 “이러한 지식은 동성애 간의 성적 매력 또한 하나님의 선하심의 한 부분으로 그리고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표현보다는 다양한 창조섭리로 이해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음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보고서는 이어서 “호주연합교단은 LGBTI 에 속한 사람들이 사회와 교회 안에서 고통받고 있는 것이 정의롭지 못한 일이라고 보고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만일 교회가 배척받고 있는 사람들이 겪고 있는 정의롭지 못한 도전들에 대해 예수님의 가르침을 인정한다면, 교회는 동성애 커플의 결혼에 대해 심각하게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7월에 열리는 호주연합교단 15차 전국 총회(15th Assembly meeting)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연합 교단 전국 총회는 3년마다 열리며, 265명이 모여 연합 교단의 주요 정책을 논의하게 된다.
호주연합교단의 스튜어트 맥밀란 목사는 SBS 뉴스에서 “다른 나라들에서도 결혼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있다”라며 “우리는 사람들이 다른 종교, 문화적이고 개인적인 시각으로 인해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존중한다”라고 밝혔다.
맥밀란 목사는 “이 같은 토론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매우 고통스럽다는 것을 인정하며, 우리의 멤버들에게 서로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고, 대화 가운데 상대방을 존경해 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