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노예 거래’ 브라질 게임 논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앱 삭제

검찰이 1천 명 이상이 다운로드한 이 게임과 관련해 “혐오 발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A person holding a mobile phone with a game on the screen.

Slavery Simulator caused an outcry in Brazil, forcing Google to remove it from its app store. Source: AFP / Mauro Pimental

Key Points
  • 노예제 시뮬레이터(Simulador de Escravidão),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1,000회 넘게 다운로드
  • 흑인 노예 사고팔고 고문도 할 수 있는 게임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앱 삭제… 검찰, ‘혐오 발언’ 수사 착수
브라질에서 가상의 흑인 노예를 사고팔 뿐 아니라 고문까지 할 수 있는 게임이 나온 후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가 이어졌고 구글이 결국 해당 게임 앱을 삭제했다.

포르투갈어를 사용하고 ‘노예제 시뮬레이터(Simulador de Escravidão)’로 불리는 이 게임은 플레이어들이 노예를 거래하고 가상의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 노예제 폐지를 막기 위한 전략을 펼치도록 하고 있다.

검찰은 1천 명 이상이 다운로드한 이 게임과 관련해 “혐오 발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앱에는 “모든 유형의 노예제”를 비난한다는 내용과 게임은 “오락 목적으로만 만들어졌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된 게임 앱을 플레이스토어에서 삭제한 구글은 성명을 발표하며 “피부색이나 인종적 기원으로 인해서 사람이나 개인 그룹에 폭력이나 증오를 조장하는 앱은 플랫폼에서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한편 브라질 인종평등부는 “혐오 발언, 편협함, 인종차별이 포함된 콘텐츠를 걸러내고 이것들이 너무나 쉽게, 절제 없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구글에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1888년 노예제도가 폐지됐지만 브라질에는 여전히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가 남아 있다. 현재 브라질 인구의 56% 이상은 아프리카계 브라질인이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지역 정치인인 레나타 소자 씨는 “구글 플랫폼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가진 나라 중 하나가 브라질이다. 가장 많은 고문을 한 사람에게 보너스를 주고 노예 시대를 회상하도록 하는 앱이 발견됐다”라며 “이것은 인종차별일 뿐만 아니라 파시즘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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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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